봄에 먹어야 할 쑥요리, 쑥버무리 만드는 법
- 요리/베이킹·간식
- 2017. 4. 4.
봄에 먹어야 할 쑥요리, 쑥버무리 만드는 법
제철 맞은 쑥 자주 드시고 계신가요?
이맘때 즈음 먹는 쑥은
마치 봄의 의식을 치루 듯 꼭 먹게 되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쑥버무리 만드는 법 적어 볼거에요.
생각보다 좀 귀찮은 부분은 있지만,
어릴 적 엄마가 해주시던 기억을 더듬어 보면 만들어봅니다.
지난 주에는 쑥전 만들어 포스팅 했었습니다.
그 쑥전이 다음 메인이 똬~ 영광스런 일이... 오랜만이네요. ^^
쑥전 자세한 레시피는 아래 링크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
그리하여 영광의 스크린샷을 올려봅니다. ㅋ
축하해주세요.
이제 쑥버무리 만들어 봐야죠.
쑥버무리 좀 복잡하고 귀찮긴 해요.
최대한 간단히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전 쑥버무리 밀가루가 아닌 쌀가루로 만들거에요.
재료는 간단한데, 쑥과 쌀가루, 설탕, 물, 소금만 있으면 됩니다.
여기서도 쑥과 쌀가루가 1:2 정도의 비율이 좋습니다.
미리 다듬어놓은 쑥과 쌀가루의 물기를 조절하기 위해 찹쌀가루(건식)도 준비합니다.
방앗간에서 파는 쌀가루가 가장 좋아요.
없으면 저처럼 쌀을 직접 4시간이상 불려서 믹서에 갈아서 사용해 보세요.
전 작은 믹서기라 미세하게 갈리지 않았지만,
요즘 나오는 고성능믹서기는 미세하게 잘 갈립니다.
전 쌀이 2/3컵 정도를 불려서 갈아 주었고,
여기에 찹쌀가루 3수저, 설탕 1.5 수저, 소금 반 티스픈, 물 30ml 정도 넣었습니다.
딱 이대로 만들 수는 없어요.
쌀이 가지고 있는 물기도 체크해야 하고,
각자 입맛에 따라 설탕도 소금도 넣어야 하니 말이죠.
설기떡 만들듯이 체에 두번 내려줍니다.
손으로 꽉 쥐었다 풀면 형태가 흐트려지지 않고
사진처럼 그대로 있어야 해요.
쑥버무리의 포인트는 바로 이거에요.
쌀가루에 쑥을 넣어서 섞어주세요.
비정제설탕을 넣었더니 색이 누렇습니다.
김오른 찜기에 젖은 면보를 얹고 그 위에 쌀가루와 버무린 쑥을 올려주세요.
방앗간 쌀가루라면 15분 정도 끓이고, 5분 뜸들이면 끝~
전 집에서 쌀가루를 만든거라, 쌀알이 다 익어야 해서
불을 약불로 줄여서 30분간 놔두었습니다.
집안 가득 찜기의 온기가 퍼질무렵 출출해진 식구들 한 둘씩 식당으로 모입니다.
따뜻하게 마실 차도 준비합니다.
쑥버무리가 생강차와 잘 어울려요.
레몬생강차와 유자생강차 준비해서 차려봅니다.
쌀알이 살아있어서 어떤 부분은 쑥밥을 먹는 듯한 기분이 들어요.
미세한 가루보다는 쌀알이 그대로 살아있는 것이 소화가 더 잘 됩니다.
쑥향이 입안 가득 퍼지면 봄의 시작을 알려주네요.
이렇게 드디어 식탁에서도 봄내음을 느끼다가 어느새 봄은 사라집니다.
이제 개나리가 피기 시작했는데, 벌써 무슨 소리야~
아직 벚꽃도 피질 않았다고... 스스로에게 위로의 말을 던지며...
오늘도 모두 즐거운 하루 되시고, 맛난 식사하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