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협에서 산 영광굴비 / 친정아빠의 제철꽃게
- 일상
- 2014. 5. 27.
생협에서 산 영광굴비 / 친정아빠의 제철꽃게
결혼하기 전에는 꽃게 정도만 좋아했고,
굴비나 가자미나 고등어 같은 생선류는 별로 좋아하지 않았어요.
이제는 굴비도 가자미도 고등어도 모두 우리집의 건강한 먹거리가 되었답니다.
지난 달 두레생협에서 알배기 굴비를 샀어요.
알배기치고는 가격도 저렴하고 상태가 참 좋았어요.
옆지기님은 알을 좋아하지 않아서 맛난 알의 모두 제차지가 되었답니다.
법성포출신 영광굴비랍니다.
20마리씩 두봉지 총 40마리네요.
올해 2월말에서 3월말에 목포, 제주, 여수, 영광 등지의 연안에서
어획한 참조기로 생산했다고 나오네요.
굴비의 담백하고 쫀득한 살결이 느껴지네요.
2월말 ~ 4월초에 잡히는 조기를 말린 굴비를 알배기라고 하지만,
조기의 10% 정도는 수놈 역할을 하고, 또 10% 정도는 알을 배지 못하기 때문에
전체의 20% 정도에는 알이 없다고 합니다.
굴비의 비늘을 모두 긁어내고 먹기 편하게 소분해서
비닐에 넣어 냉동실에 보관합니다.
좀 더 자세한 굴비손질법과 굴비 보관법을 알고 싶으시면 링크 참고 하세요.
굴비 구워먹고 지져먹고 저희집은 쉽게 스텐팬에 구워 먹는 것을 선호합니다.
스텐팬에서 굴비굽는 내용이 궁금하시면 링크 참고 하세요.
지난 달 친정아빠께서 사주신 제철 꽃게를 정말 맛나게 먹었는데,
후다닥~ 먹기 바빠서 완성된 사진은 한장도 없네요.
제가 어릴적 감자탕과 꽃게조림 엄청 잘 먹고 좋아했거든요.
엄마가 해주신 간장 조금 넣어서 조린 꽃게를 한시간을 넘게 앉아서
꼼꼼하게 발라먹으며 행복해 하던
그런 제 모습을 기억하시는 아빠는 아직도 그때 일을 말씀하십니다.
결혼 후에도 꽃게 철이 되면 아빠는
니들 돈 아낀다고 제철에 꽃게도 못사먹으니
아빠가 사주는 거라고 맛있게 먹으라고 하십니다.
항상 그 사랑에 눈물이 핑 돌았네요.
오늘은 친정엄마가 아닌 아빠께 안부 전화 드려야겠어요.
요즘 비가 온 후 날은 화창한데 계속 공기는 안 좋네요.
오늘도 황사주의보, 외출자제라고 문자가 왔습니다.
빨리 좋은 공기가 왔으면 하고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