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무조림, 달콤짭조름한 밥반찬

오징어무조림, 달콤짭조름한 밥반찬

오징어무조림, 달콤짭조름한 밥반찬


결혼 초 할 줄 아는 요리도 없고,

매 끼니 뭘 해 먹어야 하나 고민 많이 했어요.

당시 인터넷이 되긴 했지만, 다 텍스트위주의 설명이라

초보가 따라하기에 어려움이 많아서 책도 사서 보고 했지만,

주로 EBS 최고의 요리비결을 자주 봤던 기억이 납니다.

토요일에 일주일치를 몰아서 방영했는데,

토요일에 앉아서 두 시간반을 매주 봤던 기억이 나요.


오늘은 그때 배웠던 오징어무조림 적어봅니다.

그대로 만들어 보고 맛있어서 어찌나 옆지기에게 자랑을 해댔는지...

지금 생각하면 너무 창피해요. 하하하

오징어무조림, 만드는 과정 그리 어렵지 않지만, 좀 귀찮긴 해요.

하지만, 맛은 보장 한다는~

무가 들어가서 달콤하고 짭조름하니 맛있어요.


오징어는 잘못 요리하면 질겨지기 쉬운데, 오늘처럼 무와 함께 조리면

무에 들어있는 전분분해효소가 오징어를 연하게 해서 소화도 잘 됩니다.

맛있는 오징어무조림 밥반찬으로 좋아요.




저의 10년도 더 되어 너덜너덜해진 요리노트에요.

신혼 때 '최고의 요리비결'을 보고 적어놓은 오징어무조림 레시피~

꽈리고추 9군데 구멍을 내라네요. 하하하

이젠 세월이 지나서 저대로 만들지도 않지만, 그때의 추억이 새록새록합니다. ^^


오징어, 무, 꽈리고추가 있어야 하는데, 고추 대신 새송이버섯 준비했어요.

사실 오징어무조림은 매콤한 게 더 맛있어서

매콤 꽈리고추나 건고추 넣어서 드시면 맛있답니다.


방사능 때문에 오징어 절대 안 먹는데, 냉동실 구석에서 오징어를 발견했어요.

두레생협에서 산 오징어, 그래도 생협거니깐 먹어야지요.

전날 냉장고로 옮겨서 자연해동 했습니다.


레시피에는 링으로 자르라고 되어 있지만,

할 수 없으니 칼집이나 내봅니다.

생협에서 파는 오징어는 내장도 없고, 손질이 다 되어 있어서 편해요.

전 오징어껍질 벗기지 않고 그냥 먹는데, 왜? 귀찮아서요. ㅜ


이제 무를 잘라주는데, 무를 조리다보면 귀퉁이가 부서져서 안 이뻐요.

그래서 무의 사방 귀퉁이를 다 잘라줍니다.

잘라낸 부위는 육수 낼때 넣거나, 무나물로 생강넣어 볶아도 좋아요.

사실, 이 과정이 참 귀찮은데,

처음부터 이리 만들다보니 귀찮아도 계속 이렇게 만들고 있네요.




적당량의 육수에 무를 넣고,


간장게장 먹고 남은 간장소스에 맛간장 추가해서 넣어요.

뭐 이젠 수저로 떠 먹어가며 살짝 간보며 하다보니 레시피대로 하지 않게 됩니다.

이대로 중불에서 15분 정도 끓여주면 무가 어느 정도 익어요.


이 때 오징어를 넣어줍니다.

뜨거우니 오징어들이 들어가자마자 난리가 났어요.


새송이도 넣어주고, 센불에서 5분정도 끓여주세요.


전 오징어무조림의 저 국물이 좋아요.

그래서 바짝 조려주지 않습니다.


오징어무조림 완성되었어요.

간이 베인 무도 맛도 맛있고, 감칠맛이 일품인 오징어도 맛있어요.


칼집 낸 모양대로 오징어 이쁩니다.

옆지기는 오징어의 귀부분이 좋다고 그 부분만 다 골라먹네요.

으으으~ 왠지 ㅋㅋㅋ


방금 한 따끈한 밥위에 얹어 먹으면 다른 반찬 필요 없어요.

오징어무조림, 만드는 과정 좀 귀찮아요.

하지만, 만들어서 드셔보시면 다음 또 만드실 걸요. ^^


벌써 한 주의 중반이 넘어가네요.

요즘 많이 추워져서 자기전에 난방을 꼭 돌리고 자요.

이웃님들도 따뜻한 겨울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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