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나물 요리, 원추리나물과 원추리된장국
- 요리/매일반찬
- 2017. 4. 10.
봄나물 요리, 원추리나물과 원추리된장국
벚꽃 축제 열리는 곳이 제법 많더라고요.
저희 동네는 아직 봉우리단계라 이번주 중에 활짝 필 것 같아요.
완연한 봄, 봄나물 많이 드시고 계신가요?
저희도 봄나물 잘 챙겨먹으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확실히 봄이라 그런지 밥만 먹으면 꾸벅꾸벅~ 졸려서 큰일이에요. ㅋ
춘곤증에 비타민이 풍부한 봄나물이 좋다고 하니 꼭 챙겨드세요.
오늘은 봄나물 중 제가 좋아하는 원추리에요.
맛이 달달하면서 시원해서 새콤달콤하게 무쳐내면 밥도둑이 따로 없답니다.
원추리는 근심걱정을 없애 준다고 해서 망우초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나물로도 먹지만 약초로도 쓰인다고 합니다.
전 오늘 원추리나물과 원추리된장국을 끓여 봤어요.
만들기 어렵지 않으니 참고해 보세요.
제가 좋아하는 원추리, 예전에는 아파트 장날에 살 수 있었는데,
이사 온 곳에선 좀처럼 사기가 어려워졌습니다.
오랜만에 하나로마트 갈 일이 있었는데, 이곳에서 반가운 원추리를 만났지 뭐에요.
완전 신나서 한 봉지 들고 왔습니다.
원추리 생김새 보세요. 아파트 정원에서 볼 수 있는데, 그건 아니에요. ㅋ
4월이 지나면 독성이 생긴다고 하니 올해 처음이자 마지막 원추리가 되겠습니다.
생김새가 요즘 많이 나오는 잎마늘과도 비슷해요.
잎 사이에 흙도 있고, 먼지도 있고, 작은 벌레도 있으니 꼼꼼하게 씻어줘야 합니다.
하나하나 꼼꼼히 씻어준 원추리를 끓는 물에 데쳐 낸 후 찬물에 헹궈줍니다.
반은 원추리나물로 남은 반은 원추리된장국으로 만들거에요.
냉동보관하시려면 물기를 너무 꽉 짜지 말고 설렁 짜서 보관하면 됩니다.
원추리나물은 나물된장무침처럼 된장으로 무쳐줄건데,
사실 고추장 조금 넣어 새콤달콤하게 무친 원추리나물이 제일 맛있긴 합니다.
된장으로도 새콤달콤하게 무칠 수 있으니 다행~
된장으로 간을 하고, 다진마늘과 다진파, 매실청과 식초, 참기름 등 넣어줍니다.
이렇게 원추리나물 완성 되었습니다.
원추리 자체의 달달한 맛이 된장으로 무쳐내니 더 살아나네요.
초고추장은 맛이 강한데, 된장이 더 맛있는 듯 해요.
옆지기는 워낙 부드럽게 먹어서 그런지 이정도도 좀 질기다 해요.
집에 어린아이가 있다면 좀 거칠게 먹이는 게 건강에 훨씬 좋습니다.
어려선 되도록 질겅질겅 씹을 수 있는 게 두뇌발달에도 좋다고 하니 참고하시고요.
이번엔 우렁이가 들어간 원추리된장국이에요.
사실 국이라기 보다 원추리된장찌개라고 해야 할 것 같아요.
육수에 된장을 풀고, 무, 당근, 감자, 버섯, 두부를 넣고 먼저 끓여 주었어요.
다시 끓어오르면 데쳐 낸 원추리와 우렁이를 함께 넣어주세요.
모두 보글보글 끓기 시작하면 모자란 간을 맞춰주세요.
모자란 간은 된장으로 하기도 하고, 국간장이나 액젓으로 하기도 하고,
담백하게 소금으로 하기도 합니다. 취향대로~~~
원추리된장국 완성~
원추리된장국, 아니 원추리된장찌개 먹으면서 식지 말라고
작은 뚝배기에 담아냅니다.
쫀득쫀득한 우렁이의 식감도 좋고,
부드럽고 달달한 원추리의 맛도 좋고, 구수한 된장국물 맛도 좋아요.
여력이 되면 냉이와 달래, 원추리 모두 넣어서 봄나물찌개를 만들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원추리는 비타민이 풍부해서 나른한 봄날 춘곤증을 예방하고,
한방에선 소변이 잘 안 나올 때 이죠제로 이용했으며,
정서 불안과 우울증 치료에도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봄나물 많이많이 먹어주며 나른한 봄날 잘 이겨내 보아요.
모두 즐거운 한주, 멋진 한주 시작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