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깨 볶는 법과 볶은참깨 보관법 / 깨볶는 명상의 시간
- 요리/소스·양념장
- 2014. 10. 7.
참깨 볶는 법과 볶은참깨 보관법 / 깨볶는 명상의 시간
요즘은 돈만 있으면 뭐든 쉽게 살 수 있는 세상이에요.
요리 재료중 참깨나 들깨도 마찬가지죠.
참깨를 시간을 들여서 깨끗하고 꼼꼼하게 씻어내고,
씻은 참깨를 불앞에서 오랫동안 볶아주는 작업은 참 귀찮은 일이에요.
하지만 예전에는 다들 시간들여 정성들여 이런 수고스런 일들을 엄마들이 모두 했다는 거죠.
전 주로 음식이나 집안 일을 할때 음악을 듣거나 팟케스트를 듣게 되는데,
어떤 날은 너무 많이 들어 귀나 머리가 아프기도 해요.
오랜만에 아무것도 듣지 않으면서 조용히 집안일을 해보니 참 좋네요.
깨를 볶는 일은 귀찮고 손 많이 가는 일이지만,
조용한 그 시간이 어느새 명상의 시간으로 바뀌게 됩니다.
서늘함이 느껴지는 이 계절에 물기가 다 마른 프라이팬 사이로 따끈한 기운이 올라와요.
토도독 튀는 깨들의 뜀박질 소리에 저도 어느새 신이 납니다.
멀리까지 튄 참깨 한 알를 잡아다 다시 넣고는 뒤적뒤적~
어느새 참깨가 고소하고 통통하게 살이 올라오니 깨볶는 과정도 끝이 나네요.
생협에서 산 국산 참깨와 들깨에요.
직접 볶으니 향도 휠씬 좋고, 안전한 먹거리에 가계에도 도움이 되네요.
볶은 참깨와 들깨 가격 비싼거 주부님들은 아실거에요.
참깨는 돌과 흙이 있어서 좀 꼼꼼하게 씻어야 해요.
조리질(?) 체질(?)을 해야하는데, 전 항상 '거품거두는 체'로 해요.
좀 더 자세하게 깨 씻는 방법이랑 조리질 방법이 궁금하시면 링크 참고하세요.
깨들이 납작해요.
30분 이상 볶다 보면 이렇게 깨들이 통통하게 올라와요.
다 볶아진 줄 어케 아느냐?
손에 참깨 하나를 올리고 으깨 보면 바사삭 으깨지면 다 볶아진 겁니다.
왼쪽은 좀 물기가 있지요. 오른쪽은 바사삭 으깨졌어요.
가스불을 끄고도 좀 저어주면서 좀 식혀야해요. 워낙 뜨거워요.
볶은깨 보관법은 이렇게 담아서 냉동실에 넣어 먹기전에 갈아서 드세요.
참깨는 이렇게 깨갈이로 갈아서 그때그때 먹고 있어요.
근데 들깨는 깨갈이로 갈면 안되겠더라고요.
들깨는 항상 먹을만큼 믹서에 곱게 갈아서 바로 먹어야 향도 좋고, 거칠지도 않아 좋아요.
^^
들깨가루 만든 법이 궁금하시면 아래 링크 참고하세요.
들깨가루 만들기 / 들깨가루 보관법 / 들깨가루의 효능
가을 산책을 위해 운동화 하나 장만했어요.
새 신을 신고 뛰어보자 폴짝~
오늘도 가을답게 하늘은 높고, 햇살도 좋고, 산책하기에는 좋네요.
전 오늘도 속도내며 사라지려는 가을속으로 걸어 들어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