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담은 냉이요리˙들깨가 고소한 냉이들깨파스타
- 요리/면요리
- 2020. 2. 22.
냉이가 제철이라 요즘 참 맛있어요. 초봄이라 억세지 않고 여려서 부드럽고 향긋하니 맛있습니다. 오늘은 옆지기 위해 만들어 본 냉이들깨파스타 소개해요. 봄을 담은 향긋함이 가득한 냉이요리, 입안 가득 들깨가루의 고소함을 즐길 수 있는 메뉴입니다. 요즘 위가 안 좋지 않은 옆지기가 순한 것만 먹었더니 맛있는 게 먹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체질에 냉이가 좋으니 해주고 싶은데, 별식으로 해줄만한 게 없을까 고민했습니다. 맛도 있고, 영양적으로도 좋고, 밀가루는 안 되고, 소화는 잘 되게 뭘 만들까... 그래서 만든 메뉴가 냉이들깨파스타에요. 밀가루면 대신 라이스파스타면과 두유와 들깨를 이용해서 만들어보았습니다. 정말 맛있다며 잘 먹어주었는데, 역시나 먹고나서 소화는 좀... 그런가봐요. 또 당분간 순한 걸로만 챙겨야겠습니다.
완성된 냉이들깨파스타~ 냉이의 향긋함도 좋고, 고소고소하니 정말 맛있답니다. 다소 담백한 맛들이라 방울토마토구이를 곁들였는데, 상큼함이 잘 어울렸어요. 습관대로 치즈를 갈아 올렸는데, 그걸 뺄걸 하고 후회했네요. 습관이 무서워요.
냉이들깨파스타 레시피
재료: 라이스파스타면 80g, 냉이 50g, 당근 50g, 삶은 닭가슴살 50g, 당근 20g, 마늘 2개, 팽이버섯 1/4, 들깨가루 2T, 두유 1팩(190ml), 버터, 소금, 치즈가루
방울토마토구이: 방울토마토 5개, 올리브오일
1. 냉이는 손질하고, 닭가슴살은 삶고, 방울토마토는 굽는다.
2. 당근, 양파은 얇게 썰고, 마늘은 편으로 썰고, 팽이버섯은 찢어둔다.
3. 끓는 물에 소금을 넣고 라이스파스타면을 12분간 삶는다.
4. 팬에 버터를 넣고 마늘과 양파, 당근을 볶다가 두유와 들깨가루를 넣는다. 끓어 오르면 냉이와 팽이버섯을 넣고 다시 끓어 오르면 삶은 면을 넣고 간을 맞춘다.
5. 방울토마토구이를 올리고 치즈가루를 뿌려 완성한다.
냉이는 한살림에서 구입했는데, 아직 억세지 않고 여리여리한 게 많아서 넘 맛있어요. 냉이에는 흙이 많아서 물에 담갔다가 손질합니다. 물에 잠시 담가두면 싱싱하게 살아납니다.
냉이손질법 알려드려요!
냉이는 잎과 뿌리의 경계부분이 지저분한데, 그부분을 칼로 긁어가며 손질합니다. 사진에 화살표부분이에요. 물로 묻혀가며 긁어내세요. 냉이 먹다보면 자칫 자글자글 흙이 씹히는 경우가 있는데, 손질을 제대로 하지 않아서 그렇습니다. 손질한 냉이는 물에 여러번 깨끗하게 씻어주세요.
냉이보관법 알려드려요!
여러번 씻은 냉이는 물기를 제거합니다. 전 샐러드스피너 이용했는데, 없으시면 체에 받혀 물기가 마를때까지 잠시 두세요. 밀폐용기에 키친타올을 깔고 냉이를 넣고, 다시 키친타올을 덮어 냉장고에 보관합니다. 이리 보관하면 4,5일 정도는 괜찮습니다. 냉이는 양이 많아 보이지만, 요리하면 숨이 확 죽어서 양이 많지 않으니 되도록 빨리 드시는게 좋아요.
오늘은 냉이를 손질하면서 기분이 참 좋더라고요. 냉이가 어찌나 귀엽고 싱싱한지 좋은 기운이 팍팍 느껴지는게 미소가 절로 지어졌습니다. 요새 이래저래 우울한 일이 많은데, 이런 기분 참 오랜만이라 반갑네요. ^^
닭가슴살 삶는법 알려드려요!
파스타에 들어갈 닭가슴살을 삶아 줄거에요. 보통은 맹물에 닭가슴살을 넣고 청주와 월계수, 통후추를 넣어 10분 정도 삶아줍니다. 오늘은 황기물을 절반 정도 넣어 청주와 통후추는 생략했습니다. 10분 정도 삶아 식힌 후 쪽쪽 찢어서 준비했습니다. 좀더 자세한 내용은 링크 타고 놀러오세요. >> 닭가슴살 삶는법, 닭가슴살 샐러드 만들기
마늘은 편으로 썰고, 양파와 당근은 채를 썰고, 팽이버섯은 먹기좋게 찢어 준비합니다.
스파게티면은 듀럼밀인데, 맛도 있고 식감도 좋아요. 하지만, 밀가루를 먹지 않기 위해서 전 라이스파스타를 자주 이용합니다. 생협에서 스파게티용 쌀면이 나오지만, 굵기가 얇고 국수의 느낌이라 아쉬웠어요. 라이스파스타 면삶는 법은 12~13분 정도는 삶아야 부드러웠습니다. 오늘도 12분 정도 삶고, 좀더 부드럽게 되라고 뚜껑 덮오 2분 정도 놔두었어요.
냉이들깨파스타와 함께 먹기 위해 방울토마토구이도 만들어보았습니다. 남자들 전립선에 좋다고 하더라고요. 방울토마토를 꼬지에 끼워 올리브오일에 겉면만 구워주세요. 조리시간이 몇 분 정도라 간편합니다.
방울토마토 굽고 나서 바로 마늘과 양파를 넣고 버터를 추가해서 볶아주었어요. 양파가 말랑말랑 투명해지면 당근 등 차례 대로 넣어 볶다가 소금간을 해줍니다.
두유를 넣고 들깨가루를 넣어 끓입니다. 끓어 오르면 냉이랑 팽이버섯을 넣고 다시 끓어오르면 면을 넣고 잘 섞은 후 간을 맞추세요. 전 오늘 들깨가루의 양을 반 정도만 넣은건데 더 넉넉하게 넣으셔도 좋습니다.
마무리 간을 맞추고 나면 냉이들깨파스타 완성입니다. 두유도 고소하고 들깨도 고소하고 정말 고소고소합니다.
그릇에 담아내고 구운 방울토마토를 올리고 치즈가루를 솔솔 뿌렸어요. 치즈가루 생략가능하고요.
냉이의 향과 맛이 좋고, 고소함이 매력적이 봄나물파스타~ 냉이들깨파스타입니다. 정말 맛있다며 옆지기 엄지척 계속 올려주네요. 좀더 건강하면 더 다양한 요리를 만들어줄 수 있는데 늘 아쉬워요. ㅜ
냉이들깨파스타 먹다고 중간에 방울토마토 하나씩 빼서 먹으면 상큼하니 입맛이 확 살아나요. 냉이가 나올 이 시기에 먹을 수 있는 봄나물파스타입니다. 제가 파스타를 좋아해서 한동한 생면 엄청 만들어 먹었거든요. 부드럽고 소화도 훨씬 잘 되고 맛도 있지만, 밀가루라... 밀가루에 다양한 채소를 넣어서 만들기도 하고, 쌀가루를 넣어 만들기도 했지만, 결국 밀가루를 뺄 수는 없더라고요. 이젠 만들지 않고 있습니다. ㅜ
오늘 공기가 정말 안 좋네요. 저희 동네는 pm10 150이 넘고 pm2.5도 80이 넘어요. 공기도 이리 안 좋은데, 코로나19도 심각해지는 양상이라 무섭습니다. 덕분에 다시 칩거생활을 하고 있어요. 잘 해 오다가 이게 무슨 일인지 정말 화가 납니다. 이웃님들도 모두 건강관리 잘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