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프리카 요리 · 구워서 만든 파프리카 피클 맛있어요~ 렉틴프리
- 요리/저장음식
- 2020. 5. 9.
안녕하세요. 4월의라라입니다. 오늘은 하루 종일 비가 내리네요. 요즘 밀가루 안 먹으려 노력 중인데, 비가 오니 먹고 싶은 밀가루 음식이 많이 생각났습니다. 잘 참아 넘기고 포스팅해 볼까요. 방금 편집 끝내고, 유튜브에 업로드 해 놓고, 이제 블로그에 글을 쓰고 있습니다. 오늘의 메뉴는 바로 구워서 만든 파프리카 피클이에요. 오~ 생각보다 맛있어서 앞으로 자주는 좀 그렇고 ㅜ 가끔 만들게 될 것 같습니다. 어떻게 만들었는지 글로도 보시고, 유튜브 동영상 걸어 놓을 테니 저의 유튜브 채널로 구경하러 오세요. 오셔서 그냥 가면 섭섭하죠. 좋아요와 구독도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
완성된 3가지 파프리카피클 각각의 맛이 다르니 먹는 재미도 있고, 구운 파프리카 자체의 맛도 좋아서 만족스러웠습니다. 자아~ 이제 이야기 속으로 어서 들어오시죠.
인터넷 쇼핑몰에서 주문한 파프리카, 빨간 게 7개, 노란 게 6개 도착했어요. 일반 마트보다 가격도 저렴하고 쿠폰 이용하니 훨씬 좋은데요.
더욱 사이즈 좀 보세요. 와~ 마트에서 파는 것과는 비교도 안 되게 커요. 사이즈가 크니 오래 구워야 하는 단점이 있어요. ㅋ
파프리카 굽기
깨끗하게 씻은 파프리카 이제 오븐에 구워 볼 거에요. 보통 불에 직화를 하는데, 그럼 겉의 껍질이 까맣게 타서 껍질 벗길 때 귀찮더라고요. 오븐에 굽는 게 훨씬 수월해서 오븐에서 굽는 거 추천드려요. 에어프라이어는 안 되냐고요? 물론 되지요. 단지 사이즈가 크니 많이 못 들어가는 게 단점인데, 에어프라이어도 오븐 모양도 있으니 괜찮을 것 같습니다. 아~ 전자레인지로 하는 분도 계시던데, 그걸로 해볼까 고민도 되네요.
사이즈가 워낙커서 첫 번째 구울 땐 180도에서 40분 구웠는데, 좀 덜 구워진 느낌이었어요. 위 사진은 두 번째 구운 건데 이건 50분 정도를 구운 것 같아요. 방금 나온 구운 파프리카 뜨거우니 이제 식혀줘야 해요.
뚜껑 있는 볼에 담고 뚜껑을 덮어 20분 정도 식혀주세요. 뚜껑 있는 볼이 없다면 큰 냄비도 좋고, 비닐은 뜨거우니 안 될 것 같고, 큰 볼에 담아 쟁반으로 덮어두셔도 됩니다. 뚜껑을 반드시 닫아야 하는데, 그래야 수분이 생기면서 파프리카의 껍질을 까기가 쉬워져요. 전 20분 정도 두었다가 아직 살짝 뜨거워서 10분 더, 총 30분 정도 그대로 두었습니다. 보통 그냥 한 시간 정도 그대로 두는 게 젤 좋은 것 같아요.
이제 껍질을 벗겨볼게요. 파프리카의 꼭지를 떼어내고, 껍질을 벗기다 보면 안에서 수분이 나오거든요. 이 수분이 자칫 뜨거울 수 있으니 조심하세요. 양도 많으니 다른 곳에 따라 놓아도 좋아요.
확실히 수분이 생겨서 껍질이 잘 까집니다. 껍질을 벗기고 속의 씨 부분을 모두 긁어낸 후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요. 샌드위치에 넣어 먹으면 맛있다던데, 그러면 샌드위치에 넣을 사이즈로 자르셔야 됩니다. 전 피클을 만들거라 길게 길게 잘랐어요.
전 파프리카 12개, 색깔별 6개씩 구워서 껍질까고 잘라놓은 거예요. 시간이 생각보다 많이 걸리고, 손도 많이 가요. 자주는 못하겠고, 가끔은 할 만해요. 손이 계속 젖어 있으니 촬영하기도 힘들더라고요.
렉틴? 렉틴프리? 렉틴 제거?
참, '렉틴프리'라고 제목에 제가 붙였는데요. 렉틴이 뭐냐 하면, 식물의 껍질과 씨앗에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화학물질이라고 해요. 렉틴이 우리 몸에 들어가면 장에 염증을 일으키고 소화를 방해합니다. 주위에서 현미가 몸에 좋다고 드시는 분들 많으시죠. 현미가 맞는 분도 계시겠지만, 소화기나 장이 약하거나 소화장애가 있는 분들에겐 정말 안 좋아요. 저도 책 보고 좋다고 해서 옆지기랑 한 동안 먹었는데, 옆지기도 저도 안 좋더라고요. 몇 달 먹다가 포기했는데요. 그래서 요즘 렉틴 제거, 렉틴 프리 식단 등 렉틴에 대한 책이 나왔더라고요. 오늘 소개하는 구운 파프리카도 껍질과 씨앗에 렉틴 성분이 많아요. 문제를 일으킬 염려가 있어서 구워서 껍질과 씨앗을 제거해 보니 안심이 됩니다.
사실 파프리카 외에도 동네에서 산 피망도 함께 구워 봤는데요. 너무 맛없어 보이는 거예요. 영상에선 빼고, 그냥 대충 무쳐 먹었는데, 생각보다 맛있어서 그냥 영상에 다 쓸걸 하고 아쉬웠습니다. 자아~ 이젠 파프리카 피클 양념을 만들어 볼까요.
오늘 파프리카 피클에 들어가는 양념은 3가지예요. 허브 대신 요즘 나오는 생취나물을 다져서 준비했고, 마늘도 편으로 썰어서 준비했습니다.
첫 번째 양념은 생들기름과 맛간장, 식초, 소금, 마늘 편과 다진 취나물을 넣어서 만들었어요.
여기에 구운 파프리카를 넣어 잘 섞어주었어요.
공기와 접촉하지 않게 위쪽으로 남은 양념을 부어주세요.
두 번째는 매실청과 생들기름, 세 번째는 유자청과 식초, 그냥 손이 가는 대로 만든 양념이라 구체적인 레시피가 있진 않아요. 오늘 이런 양념들은 평소 드레싱으로도 썼던 것들입니다. 그냥 올리브 오일만 부어 놓았다가 요리에 넣어주셔도 좋습니다. 취향껏 다양하게 만들어 보세요.
요렇게 3가지 생들기름을 베이스로 한 맛간장, 매실청, 유자청을 넣어 파프리카 피클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종이호일을 덮고 뚜껑을 덮어 이대로 냉장고에 보관하세요. 멸균제품이 아니니 이것도 부지런히 드시길 추천합니다. 평소 소화장애가 있는 옆지기는 평소 채소도 다 익혀 먹어야 되는데, 이리 만드니 속도 편하고 보들보들 부드럽고 맛있다고 엄지척하네요. 제가 먹어도 정말 부드럽고 맛있어서 이가 약하신 어르신이나 아이들도 먹기에 부담이 없습니다. 파프리카 피클 세 통을 다 먹으면 맛있어서 아마 또 만들 것 같습니다. 손은 많이 가지만, 다양한 양념과 부재료를 넣어가며 만들면 맛있을 것 같아요. 오늘도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모두 편안한 주말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