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동화] 주문에 걸린 마을 (황선미 글, 조미자 그림, 주니어랜덤) 마당 나온 암탉으로 유명한 황선미 작가, 반가움과 기대감으로 책을 접했다. 좀 들여다보니 기존의 스타일에서 벗어난 새로운 방식의 글이었다. 건망증이 심한 작가와 그 작가가 그린 완성되지 않은 캐릭터인 깜지(생쥐)! 그들은 유럽에 있는 유명한 작가들의 동화마을을 찾아 여행한다. 피터팬, 비아트릭스 포터, 피노키오, 삐삐, 안데르센까지... 그리고 그 여행을 통해 성장해가는 깜지를 볼 수 있었다. 익히 우리가 아는 동화를 좀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는 신선함, 매력적이지만, 그 속에서도 나는 왠지 책이 잘 읽혀지 않았다. 몰입도가 낮고, 무언인가 빠진 듯한... 황선미다운 특유의 탄탄함이... 나는 책 속에 그림이 들어 있는 것을 참 좋아..
[책·동화] 우리들만의 규칙 (뉴베리 아너상 수상작) 우리들만의 규칙(신시아 로드 지음, 최정인 그림, 주니어랜덤) 우선, 책표지의 그림이 맘에 들었다. 남매로 보이는 두 아이, 남동생으로 보이는 아이가 어항에 인형을 넣어 장난을 치고 있다. 어항에는 '어항에 인형을 넣지 말아라'라는 문구가 보인다. 우리들만의 규칙, 그들만의 규칙은 과연 무엇일까 궁금해졌다. 처음 두 세장을 읽는 동안 자폐증을 앓고 있는 남동생을 둔 열 두살 소녀 캐서린의 이야기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렇다면 그 규칙이란 그 남동생을 위한 규칙일 것이라는... 또한 그 가족들이 겪고 있는 고통들이 나열되었겠구나라는 뻔한 내용에 그만 책을 덮어버렸다. 후덥지근한 날씨에 장맛비까지 쏟아지는 별로 유쾌하지 못한 날씨속에 나는 다시 책을 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