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줄기김치 담그는법 아쉬우니 마지막으로 챙겨보세요~
- 요리/저장음식
- 2020. 9. 23.
여름에 맛있는 김치 별미김치 중 하나가 바로 고구마줄기김치에요. 어려선 안 먹던 김치인데, 이젠 없어서 못 먹는 김치입니다. 살캉살캉 고구마줄기가 씹히는 식감이 정말 맛있어요. 생협에선 이미 고구마줄기가 안 나오더라고요. 아직 대형마트에서 보이던데, 이제 끝물이라 아쉬우니 마지막으로 챙겨보시라고 고구마줄기김치 담그는 법 적어봅니다.
입맛 떨어지는 여름에도 맛있게 먹었던 고구마줄기김치, 이건 파는 곳도 거의 없으니 정말 홈메이드 김치입니다. 고구마줄기김치는 껍질 까는 게 일이라 아예 포기하게 되는데, 힘들어도 만들어놓으면 제철만 되면 이젠 찾는 김치가 되었습니다. 자아~ 레시피부터 찬찬히 보세요. ^^
고구마줄기김치 레시피
재료: 고구마줄기 1.2kg, 양파 1/2개
고구마줄기 절임물: 물 2리터, 천일염 2/3컵
김치양념: 김치풀(육수 2/3컵, 찹쌀가루 1T(수북하게)), 육수 2/3컵, 고춧가루 2/3컵, 간 양파 1/2개, 다진 마늘 1T, 다진 생강 1/2t, 새우젓 1T, 까나리액젓 4T
1. 고구마줄기 절이기 - 절임물에 넣어 2시간 절인다
2. 김치양념 만들기 - 김치풀을 쑤고, 양파를 강판에 갈고, 모든 양념을 섞어 10분간 불린다
3. 절여진 고구마줄기 물에 2번 씻은 후 껍질을 벗긴다
4. 고구마줄기에 채 썬 양파, 양념을 넣어 살살 뒤적여 버무린다
5. 통에 담아 상온에서 하루, 김치냉장고에서 1~2일 정도 숙성 후 먹는다
고구마줄기 껍질 까는 법
고구마줄기는 껍질 벗기는 게 가장 고된 작업이에요. 껍질을 잘 까기 위해서 먼저 소금에 절여주세요.
물 2리터에 천일염 2/3컵을 넣어 다 녹여준 후 고구마줄기를 넣어주세요. 전 가위로 반 잘라서 넣었지만, 껍질 까는 수고를 덜 하려면 생긴 대로 그대로 넣어 한 번에 주욱 까는 것이 편하니 참고하셔요.
2시간 정도 절임물에 담가 두는데, 중간에 위아래 바꿔주는 거 잊지 마시고요. 사진처럼 반으로 부드럽게 접히면 이제 껍질을 까 주세요. 먼저 물에 2~3번 정도 씻어줍니다.
고구마줄기 껍질을 가다 보면 손톱으로 까서 손톱 사이가 벌어져서 며칠 고생하거든요. 그러니 손으로 까지 마시고 칼로 까세요. 그럼 손이 아릴 일이 없습니다. 자세한 과정은 영상을 참고해 보세요.
김치풀을 쑤는데, 육수 2/3컵에 찹쌀가루 1T(수북하게) 넣어 먼저 풀어주세요. 불에 올리기 전에 찹쌀가루를 풀어주면 잘 풀리니 꼭 미리 풀어주세요. 육수 대신 맹물도 가능하고, 불 위에 올려 죽처럼 맑아지면서 거품이 크게 떠오를 때까지 익혀줍니다.
양파 반 개 적당히 잘라서 준비하고,
김치 양념에 들어갈 양파 반 개를 갈아주세요.
레시피에 나온 김치양념 대로 모두 넣어 만들어준 후 10분간 불려줍니다.
맛있는 김치 양념이 완성되었습니다. 이번 고구마줄기김치는 몇 년 전 봤던 당근시러님 책을 보고 만든 거예요. 수많은 레시피 중 이게 제일 맛있었으니 이렇게 만들어 보세요.
껍질 깐 고구마 줄기에 양파를 넣고 김치 양념을 넣어 고루 잘 섞어줍니다.
김치 통에 담가 실온에서 하루 정도, 김치냉장고에서 1~2일 정도 숙성한 후 드시면 됩니다.
고구마줄기김치 담근 지 3일 정도는 지난 것 같아요. 김치통을 열자마자 맛있게 익은 김치 냄새에 입맛이 확 살아나요.
살캉살캉 어찌나 맛있던지 완전 별미김치랍니다. 정말 강추합니다.
이건 고구마줄기김치볶음밥입니다. 고구마줄기 쫑쫑 썰어 밥이랑 볶아보세요. 김칫국물도 잊지 마시고요. 김칫국물은 깍두기와 궁합이 맞는 곰탕이나 순대국밥, 설렁탕 등과 같은 메뉴랑 잘 어울리니 함께 드셔 보세요.
요즘 채소값이 비싸서 배추 한 통에 만 이천 원이나 하더라고요. 명절 앞두고 배추김치 담그려다 포기하고 열무얼갈이김치 담갔는데, 고구마줄기김치도 제철이 지나기 전에 한 번 더 담가야겠습니다.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