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기름으로 볶아 곤드레밥 만들기 말린 곤드레 삶는법
- 요리/밥·죽·스프
- 2020. 10. 20.
곤드레밥 좋아하세요. 오늘은 말린 곤드레나물을 이용해 곤드레밥 만드는 법과 말린 곤드레 삶는법 알려드립니다. 외식할 때 곤드레밥 먹는 걸 좋아해서 자주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외식을 자주 하지 않은 집이지만, 요즘은 코로나 때문에 더욱 외식은 꿈도 못 꾸는 상황입니다. 오랜만에 곤드레밥 먹고 싶어서 만들어 봤는데, 들기름에 볶아 만드니 맛있더라고요. 곤드레밥 만드는 법 어렵지 않으니 구경해 보시고, 말린 곤드레 삶는 팁도 얻어 가세요.
곤드레밥 양념장은 된장베이스에 생들기름, 식초, 대파 송송 썰어 넣어 만들었습니다. 된장의 염도를 낮추기 위해 청국장 가루를 넣어주었습니다. 이건 옆지기가 먹을 거라서 단백질 보충을 위해 삶은 닭가슴살을 올려 주었는데, 담백한 맛이 곤드레와 잘 어울립니다.
말린 곤드레 삶는법
오늘 곤드레밥은 말린 곤드레로 만들 거예요. 예전에 세일해서 사둔 것이 있어서 오늘 모두 삶아 버리기로 했습니다. 전날 저녁에 말린 곤드레 300g를 물에 담아 불려두었습니다. 양이 제법 많죠. 이거 다 불리고 삶아서 냉동 소분할 예정입니다.
말린 나물 묵나물은 삶아도 질겨서 저희 집 옆지기처럼 위가 약한 분이라면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전 압력솥을 이용해 나물을 삶아 볼 거예요. 압력솥에 불려놓은 곤드레나물을 넣고 잠길만큼 물을 부어 끓여주세요. 추가 돌기 시작하면 5분 정도 둔 후 불을 끄고 그대로 1시간 정도 두세요. 참고로 전 전기레인지라서 잔열이 있었으니 참고하세요.
압력추가 멈추고도 자연스럽게 공기압이 빠지고도 그대로 두었습니다. 일반 냄비보다 훨씬 부드럽게 삶아졌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일반 냄비에 삶는다면 끓기 시작하면 약불로 줄여서 30분간 끓인 후 그대로 하루정도 놔두시면 됩니다. 압력밥솥으로 말린 곤드레를 삶으면 시간도 절약되고 훨씬 부드러우니 이용해 보세요.
뒤적이며 질긴 줄기를 버렸습니다.
전 위가 약한 옆지기를 위해 한번 더 끓여서 부드럽게 만들었습니다. 압력밥솥에서 두 번 삶은 말린 곤드레나물 처음보다 생각보다 훨씬 부드럽진 않아서 두 번은 안 하는 걸로~ ㅜ 이제 물에 깨끗하게 씻어내고, 질긴 줄기는 골라냅니다.
말린 곤드레나물을 삶고, 씻고 보니 500g이 좀 넘어갑니다. 많이 줄었네요. 이제 소분해 볼게요.
100g씩 담아 냉동실에 넣어 보관합니다. 100g당 4인분 정도의 곤드레밥을 만들 수 있는 양이될 것 같아요.
이제 곤드레밥 만들어 볼까요. 곤드레는 120g 정도 되는 것 같고, 국간장 1T, 들기름 1T를 넣어 달달 볶아 들기름의 향을 입혀주세요.
불린 쌀을 넣어 한동안 같이 볶아 쌀에도 들기름의 향을 입혀줍니다.
원하는 양만큼 물을 넣고, 톳 가루를 뿌려 밥을 짓습니다. 전 곤드레 120g에 쌀 3컵을 넣어 볶고, 물은 4컵 하고 조금 더 넣은 것 같아요. 들기름으로 볶아서 밥물이 고소한 누런색이에요. ㅋ
슥슥 속까지 고르 섞어주세요. 아래 약간 누른 부분이 있는데, 그 부분이 전 누룽지 같아서 제일 맛있더라고요. 들기름 향이 고소하니 곤드레밥이 맛있게 완성되었습니다. 전 전기레인지에서 밥을 하는데, 추가 돌기 시작하면 바로 불을 끄고 잔열에서 10분간 둡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압력이 나갈 때까지 기다립니다. 압력이 나가는 시간은 5분 정도면 되는 것 같아요.
밥 하는 동안 곤드레밥 양념장 만들어두었어요. 된장에 식초, 생들기름, 다진 파, 염도를 낮추기 위해 청국장 가루를 넣어주었습니다. 옆지기가 마늘 알레르기가 있어서 마늘은 생략했지만, 다진 마늘이 들어가야 더 맛있답니다.
삶은 닭가슴살 올리고, 양념장 올려 곤드레밥 완성~
제가 먹을 것도 담아봅니다. 전 밥양부터 옆지기 보다 많죠. ㅋㅋㅋ 된장 양념장도 넉넉히 담아 슥슥 비벼 먹었습니다. 먹을수록 들기름의 맛과 향이 매력적이에요. 좀 많이 삶았더니 곤드레 향이 덜해서 아쉽긴 합니다.
자아~ 곤드레밥 만들기 잘 구경하셨나요? 오늘의 포인트는? '말린 곤드레는 압력솥을 이용해 삶는다' 그리고 '곤드레를 들기름에 먼저 볶다가 밥을 짓는다'입니다. 도움이 되셨을까요. 오늘도 단 한 분이라도 도움이 되셨으리라는 기대와 함께 저는 이제 자러 갑니다. 오늘도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