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린가지볶음과 곤드레나물볶음 만들기, 묵나물삶기
- 요리/매일반찬
- 2019. 2. 18.
말린가지볶음과 곤드레나물볶음 만들기, 묵나물삶기
2019년 정월대보름이 내일이네요.
19일은 정월대보름이기도 하고 우수이기도 해요.
어느새 바람이 차게 느껴지지 않고, 공기가 달라진 게 느껴졌어요.
다가오는 봄이 그리 반갑지만은 않은 건 미세먼지 때문이겠죠.
올해 봄은 또 얼마나 안 좋아 기록갱신을 하게 될지 걱정부터 됩니다.
우리 조상들은 설날부터 정월대보름까지
그해 풍년을 기원하며 다양한 축제를 벌였습니다.
대보름 전날과 당일에는 새해 운수에 관한 여러 풍습이 있었는데요.
마을에서 쥐불놀이, 달집태우기 등을 했고,
이웃 간에 오곡밥과 나물, 부럼, 귀밝이술 등 음식을 나눴다고 하네요.
다른 성을 가진 세 집 이상의 이웃과 나눠 먹으면
그해 운이 좋다고 하는 오곡밥, 얼마 전에 포스팅도 했었는데요.
오늘은 묵나물, 정월대보름나물 두 가지를 소개합니다.
묵은 나물 9가지 이상 볶아 먹으면
그 해 여름에 더위를 타지 않는다고 믿었는데,
전 고작 2가지라 올 여름 더위 많이 탈 것 같아 걱정이네요.
말린가지볶음과 곤드레나물볶음 소개합니다.
윗쪽은 말린가지볶음, 아랫쪽은 곤드레나물볶음입니다.
삶고 불리고 볶고 조리고 온 집안에 나물 냄새가 진동인데,
전 이 냄새 참 좋더라고요.
지난 가을무렵 한살림에서 산 토종가지 말려두었어요.
진한 보라색에 통통하니 생김새도 예쁘고,
무엇보다 맛이 깊고 진해서 정말 매력적이었어요.
말려도 맛있다고 해서 조금 말려보았는데,
역시 말린 걸 볶아도 맛있더라고요.
말린가지볶음 레시피
재료: 말린가지 50g
양념: 국간장 1t, 다진마늘 1t, 다진파 1t, 들깨가루 1t, 들기름 1T
1. 말린가지가 잠길 정도의 물을 붓고 끓인다.
끓기 시작하면 불을 끄고 10분간 둔다.
2. 찬물에 삶은 가지를 여러번 헹궈 물기를 적당히 짠다.
3. 가지에 양념을 모두 넣어 섞은 후 10분간 둔다.
4. 달궈진 팬에 들기름을 조금 두르고 가지를 넣어 중불에서 10분간 볶는다.
수분이 부족하면 육수나 물을 추가하여 볶는다.
5. 모자란 간을 소금으로 한 후 마무리한다.
가지는 질긴 나물에 속하지 않아 오래 불리거나 삶을 필요가 없어요.
전 가지가 물에 잠길 정도만 부어 끓여주었어요.
끓기시작하면 불을 끄고 10분간 둡니다.
잘 불려진 모습, 찬물에 여러번 헹궈 물기를 짭니다.
물기를 너무 꽉 짜진 마세요.
사실 제가 딴 짓을 좀 하느라
살짝 덜 불려졌으면 해서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완전 부드럽게 조리 되니
이가 부실하신 어르신도 잘 드시더라고요.
삶은 가지에 레시피에 나온 양념대로 밑간을 합니다.
조물조물 무친 후 마지막에 들기름을 넣고 조물조물~
이대로 10분 정도 두세요.
달귀진 팬에 들기름 약간 두르고 볶아주세요.
말린나물은 촉촉하고 부드럽게 볶는게 포인트인데,
볶다가 수분이 모자라면 육수나 물을 추가해서 볶아주세요.
10여분 정도 볶은 후 간을 보시고, 모자란 간은 소금으로 하세요.
부드러운 말린가지볶음이 완성되었습니다.
양파랑 같이 볶아도 맛있어요.
곤드레밥 먹고 싶어서 건곤드레를 구입했어요.
곤드레는 향이 강하지 않고 담백해서 나물 중에 인기가 좋은 편이에요.
건곤드레도 묵나물 중 하나이니 보름나물로 챙기기 좋습니다.
곤드레나물볶음 레시피
재료: 말린곤드레 50g, 육수 70ml
양념: 국간장 1t, 까나리액젓 1t, 다진마늘 1t, 다진파 1t, 참깨갈아넣기,
참기름 1t, 들기름 1t
1. 곤드레가 잠길 정도의 물을 붓고 끓인다.
끓기 시작하면 약불로 줄이고 30분간 둔 후, 베란다에서 하룻밤 둔다.
2. 찬물에 삶은 곤드레를 여러번 헹궈 물기를 짠다.
3. 곤드레를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 뒤 굵은 줄기 부분은 골라낸다.
4. 곤드레에 양념을 모두 넣어 섞은 후 10분간 둔다.
5. 달궈진 팬에 곤드레를 넣어 볶는다.
6. 육수나 물을 넣어 볶다가 약불로 줄이고 뚜껑을 덮어 부드럽게 익힌다.
7. 모자란 간을 소금으로 한 후 마무리한다.
곤드레나물 말린 건 좀 억센 부분이 있어요.
묵나물 삶기에는 몇 가지 방법이 있는데,
오늘 제가 알려드리는 방식이 가장 쉽고 간단해요.
먼저 곤드레가 잠길 정도의 물을 붓고 끓여 주세요.
끓기 시작하면 불을 끄고 뚜껑을 덮어 이대로 놔두세요.
전 전기레인지라 잔열이 있어요.
일반 가스레인지라면 약불로 줄여서 30분 정도 끓이세요.
그리고 이 상태 그대로 하룻밤 베란다에 내다 놓습니다.
하룻밤 베란다에서 취침하신 곤드레~ 잘 불려졌어요.
나물 삶은 물을 버리지 않고 그대로 불려야
재료 속의 고유한 맛과 향이 유지됩니다.
찬물에 여러번 씻어서 물기를 짜주세요.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 후 굵은 줄기는 골라냅니다.
골라낸 줄기는 나중에 곤드레밥할 때 넣어요.
전 작은 통에 담아 냉동실에 넣어둡니다.
레시피에 나온 양념대로 넣고 조물조물 무쳐 밑간을 합니다.
이대로 10분 정도 두세요.
달귀진 팬에 곤드레를 넣어 볶아주세요.
육수나 물을 넣어 볶다가 뚜껑을 덮어 부드럽게 익힙니다.
모자란 간은 소금으로 하고 마무리합니다.
곤드레나물볶음이 완성되었습니다.
질겨 보이는 묵은 나물이지만 부드럽고 맛있어요.
오곡밥도 압력밥솥 이용하면 불리지 않고 쉽게 만들 수 있어요.
전통방식 그대로 오곡밥 찌는법도 알려드립니다.
아래 링크 타고 놀러 오세요.
정월대보름, 오곡밥에 건강한 나물 맛나게 먹고,
둥근 보름달 보며 올해 소원 빌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