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꿀즙 만들기 소화불량과 기침가래에 좋은 우리집 상비약!
- 요리/건강
- 2020. 2. 14.
오늘은 저희 집 상비약 소개해 드려요. 약을 싫어하기도 사이즈가 크면 잘 못 넘기기도 해서 약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어쩔 수 없을 때나 먹게 되는데요. 오늘은 저와 옆지기가 자주 먹는 무즙을 소개합니다. 저는 지난해 미세먼지 심할 때 감기에 걸린 후 비염이 심해져서 내내 고생했어요. 오늘 소개해드리는 무꿀즙이 기관지에 좋고 특히 기침 가래에 좋다고 해서 먹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옆지기는 소화불량으로 고생을 하는 편이라 식 후 무즙을 챙기고 있어요. 위가 약하니 생무즙도 자극이 되어 꿀을 넣어 만든 무꿀즙이 괜찮더라고요. 오늘은 무꿀즙 만드는 법 소개해 드릴게요. 유튜브 동영상도 마련되어 있으니 구경해 보세요.
왼쪽은 무꿀즙입니다. 소화불량일 때 소주잔 한 잔 정도 식후에 꾸준히 마셔주고 있습니다. 소화불량이 정말 심하다면 전문의의 도움이 필요해요. 이런 민간요법으로는 해결이 되지 않습니다. 평소 소화기 쪽이 늘 문제라서 꾸준히 먹어주고 있는데, 약이 아니니 아직까지 딱히 드라마틱한 효과는 사실 없어요. 그래도 이런 음식으로 효과를 보려면 정말 오래 먹어야 한다고 하니 앞으로 몇 년은 꾸준히 챙겨 보려고 합니다.
무꿀즙은 재료도 심플한데, 무와 꿀, 소독한 유리병 정도만 있으면 됩니다. 유리병 대신 반찬통에 넣어도 상관은 없을 것 같아요.
먼저 무를 썰어주는데, 전 남은 무로 무생채를 만들거라 채를 썰기로 했어요. 얇게 썰수록 무즙이 많이 나오겠지만, 무생채 느낌으로만 썰기로 했어요.
소독한 유리병에 담아주고 꿀은 무양의 20% 정도만 넣어주세요. 사실 생무를 갈아서 즙을 내서 마셔도 좋은데, 그게 좀 맵고 맛도 좀 그래서 아이들이 안 먹거든요. 소화불량뿐 아니라 아이들 감기 걸려서 기침 가래로 잠을 설칠 때 약 대신 먹여주면 좋아요. 효과 있더라고요. 꿀을 넣으면 달달해서 잘 먹습니다. 위가 약하면 생무도 자극이 되니 꿀에 넣어 하루나 반나절 정도 두면 먹을만합니다. 사실 제 입엔 좀 달아서 차에 넣어 먹고 있어요.
무에 꿀을 넣자마자 무에서 물이 어마어마하게 나와요. 꿀을 넣으면 삼투압현상으로 무에서 물이 나오거든요. 생각보다 많이 나와서 놀라게 됩니다.
제 눈엔 꿀이 많아 보여요. 넘 달달해서 전 쫌... 하하하
옆지기는 소화불량으로 먹으니 식후에 소주잔으로 한 잔을 마시고 있어요.
저는 차에 설탕 넣듯이 넣어 마시고 있는데, 차가 달달하니 맛나답니다. 확실히 기침 가래가 줄어들긴 합니다. 하지만 오래가진 않더라고요. 지속력이... 꾸준히 마셔봐야겠어요.
무즙을 따라내고 무를 체에 밭히고 남은 즙을 모두 짜주세요. 이제 무생채 무쳐봅니다.
무가 이미 달달하니 식초를 넣어 새콤함을 추가하고 액젓을 넣어 간을 맞춥니다. 여기에 다진 마늘과 대파, 고춧가루를 넣으면 정말 맛있는 무생채가 됩니다. 전 고춧가루를 잘 못 먹는 옆지기를 위해서 아예 빼버렸어요.
생각보다 아작아작 넘 맛있답니다. 맛이 떨어지는 여름 무로 무생채 만들 때 오늘처럼 무즙을 먼저 빼낸 후 달달해진 무채에 양념을 넣어 만들면 맛있게 드실 수 있습니다.
무즙 따라내고 바로 무생채 만들고, 새로 무 썰어서 무즙 준비하고, 바빠요. 두 식구 먹는데, 일주일에 한 번은 만드는 것 같아요. 저희집저희 집 상비약 어떠셨나요? 소박하죠. 무가 소화에 참 좋다고 해요. 소화불량으로 고생하는 분이 참 많으신데요. 평소 무를 많이 드세요. 익힌 무 말고 생무로 깍두기, 무생채, 배추김치에도 무가 많이 들어가죠. 생무의 아밀라아제라는 효소가 소화에 좋다고 하니 자주 챙겨 보세요. 저희 집도 꾸준히 챙기고 있습니다.
저는 비염 후비루로 한참 고생했는데, 최근 직구로 약을 이것저것 사서 먹었는데, 저에게 맞는 약을 찾았어요. 효과가 드라마틱하더라고요. 비염에 대한 것도 조만간 정리해서 올려봐야겠습니다.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