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채나물과 열무무침·춘곤증을 이기는 나물반찬
- 요리/매일반찬
- 2020. 4. 7.
몸은 무겁고 자꾸 졸리고, 입맛까지 떨어지는 시기가 바로 봄이에요. 겨우내 움츠러든 몸, 활동량도 많지 않아 몸에 독소도 많이 싸이고 하니 더욱 무겁기만 합니다. 요즘 제철 봄나물이 쏟아져 나오고 있어요. 이맘때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자란 봄나물이 비타민과 무기질이 많아 춘곤증을 이겨내기 좋다고 합니다. 오늘은 유채나물과 어린 열무를 데쳐 된장 넣고 조물조물 무쳐봤어요. 맛난 봄나물로 만든 나물반찬 두 가지 소개합니다.
이맘때 나오는 어린 열무, 속아낸 어린 열무는 부드럽고 연하니 맛있어요. 어린 열무로 만든 열무김치가 가장 맛있는 것 같아요. 오늘은 데쳐서 나물로 무쳐봤는데, 이 또한 맛있답니다.
또 하나의 대표적인 봄나물 중 하나인 유채, 서울에선 하루나라고 불리는데요. 유채 자체가 달큰한 맛이 있어서 나물로 무쳐내도 맛있고, 김치를 담가도 맛있답니다. 오늘은 살짝 데쳐서 무쳐봤는데, 맛있는 나물반찬이 되었습니다.
먼저 열무된장무침 만들어 볼 게요. 먼저 열무를 손질해 주는데, 뿌리 쪽의 긴 부분은 잘라내고, 지저분한 부분도 긁어냅니다. 적당한 크기로 잘라 물에 두어 번 깨끗하게 씻어줍니다.
끓는 물에 소금을 넣고 손질하고 씻어놓은 열무의 줄기 부분부터 넣어 데칩니다. 데친 후 찬물에 헹궈 물기를 꽉 짜주세요.
이제 양념을 무쳐 볼 게요. 된장과 다진마늘, 파, 개복숭아청과 청국장 가루, 생들기름을 넣어 조물조물 무쳐주세요. 개복숭아청 대신 매실청 괜찮고요. 각종 청은 괜찮아요. 근데, 설탕을 넣을 거라면 양념에 녹인 후 사용하세요. 설탕이 녹지 않으면 식감이 좋지 않거든요. 청국장 가루 없으면 패스~ 된장과 파, 마늘, 들기름이나 참기름만 넣어 완성하셔도 좋아요.
조물조물 무쳐낸 열무무침, 어린 열무라 부드럽고 맛있답니다. 밥 위에 올려 슥슥 비벼 드시기에도 좋아요.
이제 유채나물 만들어 볼까요. 누렇게 시든 것만 골라내고 물에 씻어주세요.
유채는 제주의 노란 유채꽃밭 기억하시나요? 바로 그 유채예요. 유채꽃은 꿀도 채취하고, 열매에선 기름도 짜죠. 그 기름이 바로 카놀라유입니다. 우리가 먹는 유채는 꽃이 피기 전 어린잎을 말하는 거예요. 비타민과 무기질이 많아 봄철 춘곤증 이기기에 좋은 식품입니다.
끓는 물에 소금을 넣어 줄기부터 넣어 데쳐줍니다. 전 1분 정도 데친 것 같아요. 데친 후 찬물에 헹군 후 물기를 꽉 짜 줍니다.
데친 유채를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르고 양념을 넣습니다. 된장과 개복숭아청, 마늘과 통깨를 갈아넣어 무쳐주세요. 개복숭아청 대신 매실청이나 조청을 넣으면 좋고, 없다면 빼셔도 유채만의 고유한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어 괜찮습니다.
요렇게 맛난 유채나물이 완성되었습니다. 양이 제법 되었는데, 데쳐서 무쳐내니 양이 많지 않아요. 이 정도라면 식구들이 젓가락 몇 번 왔다 갔다 하면 사라질 양입니다. 채소를 많이 먹어야 건강하다고 하잖아요. 우리네 나물반찬이 채소 많이 먹는 방법으론 최고인 것 같습니다.
오늘은 봄에 먹기 좋은 봄나물로 나물반찬 만들어 보았어요. 매콤버전이 아닌 된장을 넣어 무쳐봤는데요. 열무무침과 유채나물은 된장으로 간을 한다 생각하시고, 여기에 추가적으로 청국장 가루나 개복숭아청 등의 건강 재료를 추가하면 다양한 맛의 나물반찬을 만들 수 있습니다. 오늘도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드리고, 유튜브 영상도 시청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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