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나물 키우기 좋은 계절, 수저통 이용

오늘은 수저통에 콩나물 키우기 소개해 봐요.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저희 집은 늘 콩나물을 키워 먹는데요. 시판 콩나물보다 생협 콩나물이 확실히 맛있어요. 하지만, 집에서 키운 콩나물은 생협 콩나물 보다 더 맛있습니다. 고소하고 부드럽고 맛있습니다. 직접 키우니 요리 별로 길이를 맞게 키울 수 있어 좋고, 무엇보다 콩이 발아해서 콩나물로 자라는 모습이 신기합니다. 요즘은 초등학교 과제로 콩나물 키우기도 하던데, 아이들과 함께 키워 보는 것도 좋습니다.
한 여름만 빼고 모든 계절이 콩나물 키우기에 좋아요. 특히 요즘 같은 때는 콩나물 키우기 딱~ 일주일이면 먹기 좋은 크기로 자라는 콩나물~ 오늘은 콩나물 키우기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 적어 볼 거예요. 콩나물 콩, 콩나물 물 주기, 자라는 기간 등 소개합니다.

수저통에서 먹기 좋게 적당히 잘 자란 콩나물입니다. 일주일 정도 키운 거에요. 직접 키워 먹는 콩나물은 시판 콩나물 보다 훨씬 고소하고 맛있습니다.

수저통에 콩나물 키우기 꿀팁~!

재료: 콩나물콩, 물, 수저통
1. 콩나물콩 반 컵을 물에 8시간 정도 불린다.
2. 불린 콩을 수저통에 담아 물기를 빼고, 어둡고 따뜻하게 천을 씌운다.
3. 콩나물콩의 싹이 다치지 않게 하루 2차례 정도 꾸준히 물을 준다.
4. 2,3일 지나면 하루 4차례 이상 물을 준다.
5. 4일부터는 하루 4차례 물을 주는데 넉넉히 준다.
6. 일주일 정도 키우면 먹기 좋다.
- 콩나물콩으로 키우기 권장
- 물은 자주 줄수록 좋음, 어릴 때 빼고
- 키우는 곳은 시루, 수저통, 비닐, 페트병, 주전자, 소쿠리 등 모두 가능 단, 재사용 시 열소독 권장
- 콩이 파랗게 되지 않기 위해 어둡게 키우기

콩나물은 콩나물콩으로 키우는 게 좋아요. 콩나물콩은 오리알태, 준저리, 쥐눈이콩 크게 3종류로 나뉩니다. 전 한살림에서 팔고 있는 콩나물콩 이용했는데, 올해는 노란 콩, 준저리 콩을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올해 준저리 콩은 상태가 좋지 않아서 아쉽네요.

오리알태 상태가 훨씬 좋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전 이게 더 맛나더라고요.

오리알태와 준저리 콩의 모습니다. 저 노란 콩 준저리 콩은 나또 만들기에 좋다고 해요. 나중에 준저리 콩으로 나또 만들어 봐야겠습니다.

쥐눈이콩으로 키우기도 하는데, 위의 콩나물콩 전용보다는 발아율이 떨어집니다. 발아 잘 되는 괜찮은 종자 구하기가 어렵고요.

쥐눈이콩 키우셨으면 콩나물콩 껍질도 모두 드세요. 저 까만 껍질에 영양이 많답니다.

저는 한 번에 콩나물콩 반 컵을 키우는데, 먼저 시원치 않은 콩을 골라냅니다.

저도 누구에게 배운 게 아니라 지난 몇 년 간 꾸준히 키우면서 몸소 체험한 콩 고르기라 정답이 아닐 수도 있으니 참고하세요.
전 주로 좌측에 껍질 갈라진 걸 골라내요. 껍질을 벗겨보면 안쪽의 콩이 깨져 있는 경우가 많고, 그런 걸 넣어 함께 키우다 보면 섞는 원인이 됩니다. 골라낸 콩 버리지 마시고, 밥에 넣어 드세요.

콩나물콩을 물에 두어 번 씻어낸 다음 불을 붓고 불려주세요. 물에 떠오르는 콩을 건져 냅니다. 지금 같은 계절은 콩을 8시간 정도 불립니다.

전 주로 전 날 밤에 물을 부어 불려줍니다. 잘 불려진 콩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싹이 났음을 볼 수 있어요. 그 와중에 낌새가 이상한 콩이 있는데, 반으로 갈라졌거나, 모양이 살짝 뭉개졌거나, 그런 건 모두 골라냅니다.

전 수저통 이용해서 키우는데, 열 소독한 수저통에 불려진 콩을 부어주세요. 수저통 하단에 구멍이 있어서 물 빼기가 수월합니다.
페트병이나 비닐에 키우니 열소독을 할 수 없고, 소쿠리에 키우니 콩나물이 자라서 줄기가 체에 끼어 문제(체에 키우시려면 행주를 깔고 키우세요) 시루는 좋으나 무겁고, 주전자가 좀 편해 보이긴 합니다. 수저통은 예쁘고 양도 적당해서 좋더라고요.

수저통이라서 아래 받침이 있어요. 물기 빠진 수저통 아래 받침까지 넣고, 뚜껑을 덮어줍니다. 콩나물은 빛을 받으면 파래지거든요. 파래진 콩나물은 살짝 질길 뿐 드셔도 상관은 없다고 해요.

날이 제법 추우니 안 입는 옷으로 덮어 어둡고 따뜻하게 보관합니다.

하룻밤 지나고 나면 제법 발아된 콩나물콩의 모습을 볼 수 있어요. 이때 물을 줄 때는 싹이 떨어질 수 있으니 조심조심 줍니다. 이 때는 물 주기를 하루 2회 정도만 하셔도 좋습니다.

2~3일 정도 지나면 제법 자란 모습인데, 이때부터 물을 하루에 4번 정도는 주셔야 해요.

새싹일 때 보다 물을 좀 넉넉히 주세요.

4일 정도 지나면 제법 자라는데, 이때부터 콩나물콩 자체에서 열도 나고 빨리 자란답니다. 이때는 싱크대에서 물을 넉넉하게 많이 자주 주세요. 전 보통 4~5차례 주고, 성장할수록 물의 양을 늘려주었습니다.

일주일 정도 키우면 딱 이 정도~ 잔뿌리가 보이죠. 우황청심환 재료가 바로 콩나물의 뿌리, 잔뿌리 좀 있어도 괜찮습니다. 물을 넉넉히 주면 잔뿌리가 덜 보인 긴 해요. 콩나물 대가리가 거뭇한 것들이 보이죠. 썩은 거다 뭐다 말은 있지만, 손으로 만졌을 때 뭉개지지만 않으면 그냥 드셔도 무방해요.
수저통 재사용할 때 열소독을 하시길 권해요. 더워지기 시작하면 잘 섞는데, 특히 소독되지 않으면 정말 잘 섞습니다.

잔뿌리가 있는 이 정도라면 무침이나 찜으로 좋고, 좀 더 일찍 끝내 짧게 자란 콩나물은 국으로 먹기에 좋습니다.
일주일 정도면 먹기 좋은 크기로 자라는 콩나물 물만 주면 이리 잘 자라니 신기합니다. 집에서 콩나물 키우기 해 보시면 직접 키운 게 참 맛있구나 하실 거예요. 콩나물 키우기 어렵지 않으니 한 번 키워 보심은 어떠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