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로 친정엄마를 보내며... 아직도 믿어지지 않고 엄마에게 전화가 올것만 같은 기분이 드네요.응급실에서 사고소식을 접하고 달려가보니 이미 엄마는 혼수상태더군요. 단 이틀만에 돌아가시고 장례까지 마치고 이렇게 앉아 글을 씁니다. 소위 '멘붕'상태라 아무것도 할 수가 없는 지경입니다. 자식이 저 하나라 저랑 옆지기랑 정신없이 일을 처리하느라 슬퍼할 겨를 조차 없었네요.엄마랑 마지막 인사도 나누지 못하고 보내게 되어 평생 한이 될 것 같습니다. 길가다가 엄마랑 딸이랑 같이 서 있는 모습만 봐도 눈물이 흐릅니다. 엄마가 저의 동생이라며 이뻐하던 금동이도 뭔가를 알았는지 도통 먹지를 않네요.금동이 생일이라고 꽃목걸이까지 사주시던 엄마사진~옆에 계신분이 저희 친정엄마세요. 아침부터 눈물이 나네요. 교통사고로 억울..
친정나들이 / 친정에 사는 제 남동생 소개(금동이) 요즘 가을 날이 참 좋네요. 전 며칠 전 친정에 다녀 왔어요. 친정엄마가 연세가 있으시고, 하시는 일도 집안 일도 힘들어 하시네요. 음식하시는 것도 귀찮아 하시고, 틀니를 하기 시작하면서 음식도 잘 안 드시려고 해서 걱정이랍니다. 엄마가 이러니 옆에 계시는 아빠도 잘 못 챙기는 것 같아요. 제가 친정갈 때 밑반찬을 싸가게 되기 시작한 게 이번이 몇 번 안됩니다. 연세 드시고 지금 하시는 걸 보면 옆에서 좀 챙겨드려야 하는데 그리지 못해 가슴이 아파오네요. 고기는 스스로 많이 챙겨드시는지라 주로 집반찬을 해가고 있습니다. 아삭고추에 유자와 된장을 넣어 무친 아삭고추된장무침, 이 안 좋으신 분도 드시기 부드러운 닭고기장조림, 매콤한 양념을 무쳐 꽈리고추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