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워치 6세대 나이키 버전 일주일 사용기
- 일상
- 2020. 10. 15.
지난 애플워치 6세대 나이키 버전 개봉기에 이어 오늘은 일주일간 실제 사용기를 올립니다. 이번 애플워치 사용기는 셀룰러가 아닌 GPS버전이며, 직접 사용한 옆지기 입장에서 작성되었습니다. 옆지기는 건강관리를 위해서 애플워치6세대를 구입했는데, 충분히 만족스러운 부분도 있었고, 실망한 부분도 있어서 최대한 솔직하게 적어보겠습니다.
1) 애플워치의 핵심, 건강관리 기능
시계 기능과 디자인만으로도 충분히 좋지만, 건강관리 목적으로 구입한 만큼 일주일간 써보니 기대만큼 만족스러웠습니다. 오래 앉아있는 생활습관상 얼마나 장시간 앉아있었는지 신경쓰지 않아도 1시간마다 알려주니 귀찮아도 의자에서 일어나 1분 이상 걸으며 몸을 풀수 있어 좋더라고요.
심박수를 매순간 재고 있어 빈맥이 있는 저로서는 바로바로 심박수를 체크할 수 있어서 편했습니다.
또한, 고심박수나 저심박수 알림 기능이 있어 무리하지 않을 수 있겠더군요.
이번에 새롭게 추가된 혈중 산소포화도 측정은 아직 부정확한 것 같습니다. 95% 이상이 정상으로 볼 때 몸에 이상이 없음에도 비정상적으로 낮은 수치가 측정되는 경우가 꽤 있었으며 최대한 가만히 있어도 측정 실패일 경우도 많았습니다.
스트레스가 많은 타입이라 심호흡하라고 하루에 3번씩 알려주는 기능이 특히 마음에 듭니다. 1분씩 워치가 알려주는 부드러운 진동에 맞춰 심호흡을 하고 나면 심박수가 5이상 낮아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운동 측정에 있어서는 매우 다양한 운동을 지원하는 것에 놀랐는데요. 수영 및 요가에 하이킹, 댄스까지.. 저는 주로 실내나 실외 걷기 그리고 근력운동 위주로만 사용했습니다. 정해진 시간동안 운동하면서 심박수도 실시간으로 체크하고 음악까지 재생할 수 있어서 운동을 훨씬 즐겁게 할 수 있었습니다.
활동앱은 매일 설정해 놓은 칼로리, 일어서기, 운동을 달성하도록 격려해주는데 매일 3가지 색상의 링을 채우기 위해 신경쓰게 되더라구요. 퀘스트처럼 특정 목표를 달성하면 배지를 받는데 이게 은근 동기부여가 됩니다.
2) 놓치지 않을거야, 알림!
워치를 사용하고 나서 정말 편하다고 느낀 것이 알림이었습니다. 아이폰이 옆에 없을 때에도 손목에서 부드럽게 진동으로 톡톡 건드려 알려주는 것이 마음에 들고, 특히 밖에서 소음이 많은 곳에서 아이폰이 가방이나 주머니에 있으면 전화를 놓칠 때가 많았는데 이젠 그런 일이 없을 것 같아요.
3) 한번에 많은 정보를 체크할 수 있어 시간 절약!
컴플리케이션 기능으로 한 화면에 많은 정보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어 아이폰의 앱들로 일일이 체크해야했던 시간을 많이 절약할 수 있었습니다. 인포그래프 페이스를 사용하면 무려 8가지 내가 원하는 정보를 넣을 수 있는데 그날의 기온, 비가 올 확율, 바람의 세기, 자외선 수치, 미세먼지 농도, 심박수, 배터리, 활동상태 등을 바로 확인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4) 시리가 가깝게 느껴졌다
아이폰의 시리는 왠지 불편해서 꺼놨었는데 워치의 시리는 활용도가 매우 높았습니다. 간단한 검색이나 일정 및 미리 알림 추가 등 손목만 들어올리면 해결할 수 있어 늘 대기중인 비서처럼 느껴졌습니다. 시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이 궁금하다면 역시 시리에게 물어보면 됩니다. “시리야 뭘 할 수 있어?”
5) 워치페이스!
엄청 많아보이지만 사실 쓸 만한 것은 제 기준으로 몇 개 없었어요. 이번에 추가된 아티스트는 마음에 들어 가끔 사용중인데 앞으로 더 많은 아트적인 워치페이스가 추가되길 바래봅니다.
6) 실망스러운 점 몇 가지
- 가만히 있음에도 혈중 산소포화도 측정이 실패할 때가 많고 정확도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점인데,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나아질 것이라 기대해 봅니다.
- 새로 추가된 손씻기 기능을 많이 사용할 줄 알았는데 자주 손씻기임을 알아차리지 못하거나 설거지를 손씻기로 착각하여 작동되어 저는 꺼버렸습니다.
- 배터리가 짧은 것은 알고 있었지만 매일 충전해야하는 것은 역시 귀찮습니다.
- 수면체크 기능이라고 하기엔 수면 시간뿐이라 너무 간단해서 수면의 질을 체크하기엔 많이 부족해 보입니다. 그래서 대체될 줄 알았던 서드파티앱(오토슬립)을 여전히 사용중입니다.
- 심전도(ECG)는 도대체 언제 열어줄 것이냐! 함흥차사네요.
오늘은 애플워치 6세대 나이키 에디션 일주일간 사용기 적어봤습니다.
요약하자면 우선 시리가 부르기 편해서 그런지 비서같은데, 아이폰과 거리가 떨어지면 작동이 안된다는 점, 거의 모든 기능이 아이폰이 옆에 있어야 한다는 점이 불편했습니다. 이번 애플워치 6세대 사용하면서 가장 좋았던 건 운동할 때입니다. 여러가지 측정도 해주고, 음악도 들을 수 있고, 배지를 모으는 재미도 있어서 동기부여가 되니 좋더라고요.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만 안 되는 심전도 기능이 아쉽고, 예민해서인지애플워치를 차고 잠자기가 불편했습니다. 기대가 많아서 그런지 이정도의 기능이라면 50만원이 넘는 가격은 좀 비싸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애플워치 화면이 작다보니 요즘 노안이 왔는데, 눈이 더 안 좋아졌어요. ㅜㅜ 애플워치 6세대 나이키 에디션 개봉기와 사용기 단 한 분이라도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