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설] 라이팅 클럽 - 강영숙 번역서만 읽다가 오랜만에 한국소설을 읽으니 한글이 어찌나 맛있던지...건조하고 속도감 있는 작가의 문체는 소리내어 읽어보면 입에 착착 감기는 것이 정말 읽을 맛이 난다.오랜만에 한국소설을 읽고 싶다는 생각이 굴뚝같이 드는데, 벌써 작은 방학도 지나가고 담주면 다시 시작하는 모임을 위해 다른 책들을 읽어야하는 것이 아쉽다.... 읽는 내내 가본적도 없는 중세 유럽의 수도원이나 남미의 부르기도 어려운 낫선 동네가 아니라익히 내가 태어난 우리나라의 작은 동네의 골목, 그 골목안에 자리잡은 글쓰기교실은 어딘가 익숙했다. '라이팅 클럽'에 나오는 김작가와 영인.싱글맘인 김작가에게는 '모성이라곤 찾아 볼 수 없는 엄마' 라고 영인은 말한다. 엄마라고 모두 모성이 있는 것은 아닐테..
[책·동화] 속눈썹 위에 올라 앉은 행복 (민느ㆍ나탈리 포르티에 지음/이정주 옮김/삼성출판사) 제목이 너무나 사랑스럽다. 행복의 파랑새는 어디쯤 있을까. 우리가 잘 볼 수 없는 속눈썹 위에 있다한다. 프랑스에서 발간되어 단번에 베스트셀러가 되고 2004년 이탈리아 볼로냐 국제도서전에서 감각적인 그림과 아름다운 내용으로 호평을 받아 라가치상 수상했다. 읽어내려 갈수록 어릴적 행복한 순간들이 떠올라 작은 미소를 짓게 만든다. 그림은 따스하고 재미있고 자유롭다. 소장하고 싶은 책이다. 어른이 되어버린 지금의 내가 느끼는 행복은 무엇일까. - 재미있게 보이는 책 한 권을 손에 쥐었을 때 - 생각대로 느낌대로 그림이 잘 그려질 때 - 오븐에서 갓 구워 나온 빵 - 새로 도전한 요리에 옆지기가 감탄하며 맛있게 먹어..
마농의 샘 (인간의 탐욕이 부른 잉과응보와 같은 비극~) 한국판 토지같은 프랑스영화 마농의 샘~탄탄한 이야기와 꽉찬 구성, 아슬아슬한 긴장감에 반전까지 오래된 영화지만 시간가는 줄 모르고 보게 되었다. 마농, 위골랭, 파페, 쟝 나오는 지역이 우리가 좋아하는 프랑스의 프로방스 스타일이라는 것~위골랭의 생김과 다르게 아름다웠던 카네이션~나신으로 춤을 추던 마농의 모습은 빛이 날 정도로 아름다웠다.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복수로 마을의 샘을 막아버리던 마농~파페의 아들이 장이었다는 가슴아픈 이야기로 마무리가 된다. 1부의 마지막장면의 어린 마농의 모습~아버지의 죽음의 이유를 알게 된 어린 마농은 눈물을 흘린다. 인간의 탐욕이 부른 잉과응보와 같은 비극~ 결코 운명은 벚어날 수 없다라는 베르디 오페라의 '운명의 ..
[책·에세이] 런의 맛있는 컬처 레시피(맛있는 요리 에세이) 도서관에서 가벼운 요리에세이 책 한 권을 들었다. '맛있는 컬처 레시피라'... 호기심이 발동... 영화, 드라마, 만화, 책 등에서 나오는 요리들의 이야기들 하나씩 풀어나갔다. 작자의 경험과 재미있는 입담, 부담없이 읽어내려가기 좋은 책이다. 하나씩 나오는 레시피도 제법 맘에 들었다. 만두 좋아하는 나, 중국식 고기만두를 만들었는데, 생각보다 간단하면서도 맛이 좋았다. 책 디자인도 이쁘네... 런의 맛있는 컬처 레시피국내도서저자 : 김선미출판 : 이미지박스 2007.04.01상세보기
먹거리에 대한 고민, 살림에 대한 고민(생각하는 식탁 / 코코넛오일의 기적 / 살림9단의 만물상) 최근 먹거리에 대해 읽었던 책을 올립니다.정재훈의 생각하는 식탁, 코코넛오일의 기적, 살림9단의 만물상까지... 우리식탁에 올라오는 먹거리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며칠 전 보았던 '육식의 반란'이라는 다큐멘터리를 보고 너무 충격을 받았는데,우리나라의 먹거리에 대한 안전성이 심히 걱정이 되는 상황이라 한가정의 주부로써 고민이 되네요.가족의 건강을 위해 늘 공부해야하는 것이 주부가 아닐까합니다.우리 엄마들부터 알아야 바뀌는데, 바꾸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하는지 진정 고민됩니다.생각을 많이 하게 된 한 주였던 것 같습니다. '카트 끄는 잡식동물 정재훈의 생각하는 식탁 : 착한 음식의 거짓말' 제목 참 ..
[살림의 여왕][3배속 살림법] - 주부들에게 추천하고픈 책 도서관에서 손이가는 책이 있었어요.그냥 서서 훌터보기보다는 꼼꼼히 봤으면 해서 빌리게 되었습니다.신혼 때 초보주부일때 이런 책을 읽을 수 있었다면많은 시행착오를 줄여갈 수 있었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책 두권 특히 초보주부님들께 추천드려요.^^ [살림의 여왕] - 건강한 우리 집 만드는 똑똑한 살림 비법소제목처럼 다양한 노하우가 그득담긴 책이랍니다. 친환경 청소법부터 세탁법까지 필요한 내용들이 많이 있네요. 실내 가드닝정보, 인테리어 정보까지 무궁무진합니다. 빨래삶는 기본정도까지도 자세히 나왔어요.도움이 되지 싶네요. 친환경 살림의 여왕국내도서저자 : 월간 헬스조선 편집부출판 : VITABOOKS(비타북스) 2010.09.01상세보기 네..
[책·웹툰] 두 여자와 두 냥이의 귀촌일기 (돈 없이도 행복한 유기농 만화) 귀촌일기를 웹툰으로 연재하던 내용이 만화책으로 나왔다.그녀들이 겪은 일들을 담담하게 읽어내려 가다보면 웃음이 터지기도 하고, 한숨이 나오기도 한다. 녹록치 않은 시골생활속에서 책으로 공부한 농사도 직접 지어보고, 빈집도 개조해서 살아보고, 온갖 벌레들과, 잡초로 만든 레시피까지 그런 그녀들은 용감하다. 종일 밭을 일구다가 꾼 꿈에서는 쑥이 나와 ' 너희가 뭘 심든 이 밭에선 쑥이 날 것이다' 정말 한참을 웃었다. 고양이는 모두 암컷만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확실히 서울사람이다. 이런 사람이 존재한다. 누구나 한번쯤은 겪어 봤을~ 한밤중에 진정 존재감 있는 소리를 내며 기어다니는 무시무시한 생명체 '스륵스륵 다다다다....' 지네..
우리집 겨울준비 / 팥찜질팩 만들기 / 단열뽁뽁이 효과 며칠 전 눈 엄청 오던 날! 눈 좋아하는 저는 눈 맞으러 나갔어요.눈은 그쳤고 날이 따뜻해서 쌓였던 눈도 다 녹더군요.그러나 오후 들어서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니 아파트 올라오는 나무 계단들이 다 얼었어요. 먼저 올라간 울 옆지기님 기어코 넘어졌답니다.치료 중인 아픈 어깨쪽 팔을 쭉 뻗어서 짚어서 엄청 아파하더라고요.올라갈 때 보니 정말 발을 뗄 수 없을 정도로 미끄럽더군요.이웃님들 빙판길 조심 또 조심하셔요.친정에도 빙판길 조심하시라고 당부해야겠어요. 겨울마다 사랑 많이 받는 물건이 있어요.그 물건은 집에서 만든 팥찜질팩이 아닌 콩찜질팩이랍니다.특히 외출하고 돌아와서 몸이 으실으실할때 딱이랍니다.전자렌지에서 2분 정도 돌리면 됩니다.사용도 간편하고 ..
일본 드라마: 빵과 스프 고양이와 함께 하기 좋은 날 최근에 본 일본 드라마 한편 소개해요.카메모식당, 심야식당 이런류의 잔잔한 이야기를 좋아해요.뭐 다 식당관련이네요. ㅎㅎ 이번 일본 드라마는 올 여름에 일본에서 방영된 드라마네요.총 4편으로 구성된 짧은 내용인데,자극적이지 않고 잔잔하고 소소하니 이야기가 편하네요. 우리나라 영화 요즘 나오는 범죄, 스릴러 영화 좋아하지 않아요.우리나라 현실도 피곤하고 힘든데, 그런 내용의 영화를 보면 더 피곤해 지더라고요. 주인공이 같이 살던 홀어머니 돌아가시고 혼자서 저녁을 먹네요.혼자서 이렇게 잘 차려 먹으면강신주철학박사께서 끝난거라는데 뭐가 끝난 걸까요?!? 아침으로 넘 간단히 먹네요. 이정도면 뭐 든든하니 괜찮을 것 같아요. 우연히 들어온 업둥이 고양이를 키우..
일본 애니메이션: 언어의 정원 '언어의 정원'이라는 일본 애니메이션 봤는데, '신카이 마코토(감독)'답게극강 디테일의 아름다운 영상이네요.스토리부분이 좀 아쉽지만, 빛을 표현한 영상미는 거의 독보적인 수준입니다. 최근 다녀온 공원이 비가 와도 참 좋을 것 같다고, 비 오는 날 다시 오자고 약속했던 것이 '언어의 정원'이라는 애니메이션 때문이네요.계절이 비슷한 일본의 모습이라 더 공감이 갔던 것 같습니다.장마철에 보면 좋을 것 같네요. 클릭하면 더 큰 이미지를 보실 수 있어요.즐감하세요. 남녀 주인공 실제 존재하는 신주쿠의 공원의 모습과 같다네요.
독서: 무라카미 하루키 - 잠(독일 일러스트레이터) 오늘도 '책하고 놀자'에서 추천한 책입니다. 잠 못드는 밤 - 불멸의 밤 무려 17일 동안 잠을 자지 못하는 한 여인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무라카미 하루키 - '잠' 잠 (양장)국내도서저자 : 무라카미 하루키(Haruki Murakami) / 양윤옥역출판 : 문학사상사 2012.10.22상세보기 하루키의 초기작품이라 기존 하루키소설만큼 재미는 없네요. 그래도 매력적인 그림이 많아서 좋아요. 무라카미 하루키가 매우 맘에 들어 했다던 그림은 독일 일러스트레이터 '카트 멘쉬크' 작품이랍니다. 올해 출간된 '빵가게를 습격하다'라는 책의 일러스트도 작업했네요. 무라카미 하루키 - 잠 01 무라카미 하루키 - 잠 02 무라카미 하루키 - 잠 03 무라카미 하루키 ..
영국 정원 산책 / 블로그로 꿈을 이루는 법 최근 한 드라마에서 소녀시대의 윤아의 꿈이 정원디자이너였던 것이 생각나네요. 정원사라는 직업은 어떤 직업일까 궁금하던 참에 가든 디자이너라는 오경아의 '영국 정원 산책'을 골라 보았습니다. 저자는 영국에서 조경을 공부하고 왕립 식물원에서 정원사로 일하면서 6년간 영국의 정원을 돌아다니면서 쓴 책입니다. 삶은 공평하다 흙도 없는 바위틈에서도 식물들은 아름답게 자신을 키워간다. 결국 우리가 원망해야 하는 것은 주어진 환경이 아니라 그 환경에 무릎 꿇는 우리 자신일지도 모른다. 정원에 흐르는 시간 정원 철학자 존 딕스 헌트(John Dixon Hunt)는 정원은 대상(Object)이면서 주체(Subject)라고 했다. 인간의 의해 만들어지는 대상이기도 하지만 정원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