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등뼈찜 만드는법 감자탕보다 훨씬 맛있어요~
- 요리/가족·초대요리
- 2020. 2. 18.
요 며칠 눈도 엄청 오고, 기온도 영하로 떨어져 많이 춥더라고요. 이대로 봄이 오려나 아쉬웠는데, 겨울의 마지막이라고 눈을 펑펑 내려주셨나 봅니다. 오늘은 으슬으슬 몸보신 좀 해야겠다 싶어 돼지등뼈찜 만들어봤어요. 늘 먹던 감자탕보다 훨씬 맛있어서 인기 만점이었습니다. 과정이 다소 길고 손이 가지만, 생각보다 난이도가 있는 음식은 아니에요. 요즘 돼지등뼈 가격도 많이 저렴한데, 이참에 가족들 보양식으로 만들어 보시는 건 어떠세요. 아이들은 물론 남녀노소 모두 좋아하는 메뉴입니다. 오늘도 유튜브 동영상 마련되어 있으니 함께 참고해 보세요.
완성된 돼지등뼈찜 푸짐하죠. 감자와 당근, 떡볶이떡까지 아이들도 좋아하고, 모두 모두 좋아하는 메뉴입니다. 어려서 이맘때면 돌아가신 친정엄마가 우거지나 시래기, 묵은지를 넣어 감자탕을 잘해 주셨어요. 그걸 제가 참 좋아해서 앉은자리에서 어마어마하게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까지 제 건강의 8할은 그때 맛있게 먹은 음식 때문이지 싶어요. 이제는 제가 끓여드릴 수 있는데, 어머니는 안 계시니 슬픕니다.
전 눈을 참 좋아하는데, 요며칠 정말 눈이 많이 왔어요. 멍하니 눈이 내리는 걸 보기만 해도 좋더라고요. 이제 눈도 그쳤으니 본격적으로 봄이 오려나 봐요. 자아~ 돼지등뼈찜 레시피부터 보시죠.
돼지등뼈찜 레시피
재료: 돼지등뼈 1.5kg, 떡볶이떡 한 줌, 당근 1/2개, 감자 작은 거 2개, 양파 1/2개, 대파 1대
1차 끓이기: 된장 1T, 생강술 3T, 양파 1/2개, 대파 1대, 통후추 1/2T, 통마늘 3~5개
2차 끓이기: 걸러놓은 육수 2컵, 배즙 1/3컵, 간장 1/2컵, 생강술 1/4컵, 다진 마늘 2T, 조청 3T
1. 돼지등뼈가 잠길 정도의 물을 붓고 5시간 동안 핏물을 뺀다. 중간중간에 물을 갈아준다.
2. 5시간 후, 끓는 물에 등뼈를 넣어 데친다. 겉면이 하얗게 익으면 건져낸 후 찬물에 헹궈 혹시 붙어 있을지 모를 잔뼈를 제거한다.
3. 돼지등뼈에 잠길 정도의 물을 붓고 1차 끓이기, 된장과 생강술, 양파, 대파를 넣어 1시간 반 정도 뼈가 쏙 빠질 정도로 푹 끓인다.
4. 등뼈를 건져낸 육수는 차게 식혀 기름기를 걷어낸다. 남은 육수를 체에 걸러낸다.
5. 2차 끓이기, 삶은 등뼈에 걸러놓은 돼지육수, 배즙, 간장, 생강술, 마늘, 조청, 당근과 감자를 넣어 센 불에서 끓인다. 10분간 국물을 끼얹어 가며 끓여준다.
6. 나머지 재료인 양파와 떡볶이떡, 대파를 넣고 중 약불에서 5분간 더 끓여 돼지등뼈찜을 완성한다.
냉장 돼지등뼈 1.5kg를 5천원 정도에 저렴하게 구입했어요. 보양식으로 이만한 가격이 있을까 싶습니다.
먼저 등뼈가 잠길 정도에 물을 붓고 5시간 정도 넉넉하게 핏물을 빼주었어요. 중간중간 물도 갈아가면서요.
그날 밤 형광등 아래서 끓는 물에 등뼈를 데쳐 주었습니다. 끓는 물에 넣고 겉면이 하얗게 되면 꺼내 주세요. 그리고 찬물에 하나하나 헹궈가며 혹시 있을지 모를 잔뼈를 제거합니다.
담날 아침 돼지등뼈가 잠길 정도의 물을 붓고 1차 끓이기 진행합니다. 된장과 생강술(청주에 생강), 양파와 대파를 넣어 끓여주었어요. 마침 마늘과 통후추가 똑 떨어져서 두 개는 못 넣었는데, 있으신 분은 꼭 넣으세요.
1시간 반 정도 푹 끓여야 먹을 때 살과 뼈가 잘 분리되어 먹기 좋아요. 소위 뼈가 쏙 빠질 정도로 끓여주려면 1시간 반은 끓여야 되어야 됩니다. 그리고 육수를 걸러주어야 하는데, 전 기름진 게 싫어서 육수를 차갑게 식혀 기름기를 싹 걷어냈어요. 그랬더니 훨씬 담백하더라고요.
기름기 걷어내고, 체에 받혀 육수를 걸러냅니다. 이번 뼈찜을 만들면서 나온 육수로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는데요. 그중 비지찌개가 정말 맛있으니 만들어보세요. 정말 추천해요. ^^
이제 본격적인 재료를 준비하고 끓여볼까요. 재료는 전 감자와 당근을 넣었는데, 고구마도 좋고, 연근도 맛있어요. 청경채나 당면이 들어가도 좋고, 찜닭 만들 때 들어가는 재료들 모두 가능하니 다양하게 넣어 보세요.
냄비에 등뼈를 담고 걸러낸 육수와 2차 끓이기 양념과 당근과 감자를 넣어 센 불에서 끓여줍니다.
10분 정도 끼얹어 가며 끓여주세요. 맛있는 냄새가 온 집안에 퍼집니다.
10분 후 나머지 재료인 떡볶이 떡과 양파, 대파를 넣어 중 약불에서 5분 정도만 끓여주면, 떡이 말랑하게 익으면 돼지등뼈찜이 완성됩니다.
넓은 접시나 따뜻하게 드시려면 낮은 전골냄비도 좋은 것 같아요.
완성된 돼지등뼈찜 ~ 정말 맛있어 보이죠. 5천 원에 이 정도 푸짐하게 나오는 메뉴가 있을까요. 식구들 모여 먹다 보면 모두 맛있다며 정신없이 먹고 있는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아이들이 엄청 잘 먹어요.
푹 끓여내서 소화도 잘 되고, 뼈가 쏙 빠져 부드럽고 짭조름하니 정말 맛있답니다. 부재료 건져먹는 맛도 좋고요. 가족모임에 초대 요리로도 좋고, 요즘처럼 면역력 키워야 할 시기에 식구들 잘 먹이는 걸로 이만한 메뉴가 없습니다.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위의 유튜브 동영상도 구경해 보시고, '구독과 좋아요'도 부탁드려요.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