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주물럭과 초벌부추 오늘은 우리집이 기사식당~!
- 요리/가족·초대요리
- 2020. 2. 28.
기사식당 가면 자주 먹는 게 돼지주물럭이에요. 청국장과 함께 나오는 집은 사랑이죠~ 하하하
요즘은 외출할 수 없으니 삼시세끼 집밥, 오늘 우리 집이 기사식당이랍니다. 왜? 돼지주물럭 만들어 볼 거예요. 고추장을 넣은 고추장주물럭 만들고, 지금 제일 영양적으로도 좋은 초벌부추, 부드럽고 정말 맛있어요. 지금이 아니면 먹을 수 없는 귀한 식재료예요. 초벌부추에 유자를 넣어 무쳤더니 향긋하고 맛있습니다. 오늘은 돼지주물럭과 초벌부추무침 만든 이야기 적어봅니다. 유튜브 동영상도 마련되어 있으니 구경해 보세요. ^^
완성된 돼지주물럭과 초벌부추무침이에요. 고기는 깔끔하고 담백해요. 살짝 더 맵게 할까 싶었지만, 초벌부추의 향과 맛을 즐기고 싶어 적당한 선에서 마무리 했습니다. 고기도 맛있지만, 부추무침이 훨씬 맛있어요. 자아 레시피 보실까요. 우리네 재래장이 들어가는 요리는 장마다 간이 달라서 간은 직접 보시는 게 좋아요. 양념을 한꺼번에 다 넣지 마시고, 간을 봐가며 넣으세요.
돼지주물럭 레시피
재료: 돼지고기 700g, 양파 1/2개, 당근 1/3개, 대파 1대, 풋고추 1개, 팽이버섯 1/3개
양념: 고추장 6, 고춧가루 1.5, 설탕 1, 간장 1, 참기름 1, 맛술 2, 배즙 2, 조청 2, 다진마늘 2, 생강 0.5, 깨, 후추
1. 고기에 양념을 모두 넣어 잘 섞어준 후 냉장고에서 3시간 숙성시킨다.
2. 오일을 두르고 고기를 센불에서 재빨리 구운 후 약불로 뭉긋하게 익힌다.
초벌부추유자무침
재료: 초벌부추 적당량
양념: 고춧가루 1, 간장 1, 식초 1, 유자청 1, 깨
1. 씻은 부추를 적당히 잘라 준비한다.
2. 부추에 양념을 모두 넣어 살살 버무려 낸다.
돼지고기 앞다리살 1kg 샀어요. 제가 비계 부분을 싫어해서 모두 잘라냈더니 자그만치 300g이 없어졌네요. ㅜ 전 어려서부터 비계를 다 골라내고 먹었는데, 엄마한테 등짝 많이 맞았답니다. 마흔이 넘은 지금도 여전히 비계는 싫어해서 잘라내고 있는 모습이에요. 하하하
집요하게 비계부분을 잘라내고 양념을 모두 넣어준 뒤 주물럭주물럭 골고루 양념이 잘 베이기 주물러 주었습니다.
이대로 냉장고에서 3시간 숙성시킨 뒤 조리해서 드시면 되는데, 전 한 번 만들 때 넉넉히 만들어 둡니다.
지퍼백에 담아 얇게 편 후 냉동실에 보관해요. 먹기 전날 냉장실로 옮겨두었다가 바로 조리하면 되니 엄청 간편하답니다.
이제 돼지주물럭 볶아 볼 거예요. 들어갈 재료들 미리 손질해 두었습니다. 냉동실에 보관 중이었던 대파와 고추도 준비했습니다.
기름을 두르고 센 불에서 고기를 구워주세요. 재빠르게 고기를 펴가며 구워주셔야 해요.
고기가 살짝 익어갈 무렵 양파와 당근을 넣어 함께 볶아줍니다.
양파가 투명해지고 고기가 익었나 싶을 때 즈음 뚜껑을 덮고 약불에서 속속 까지 꼼꼼하게 익혀줍니다.
나머지 재료를 넣어 다시 볶아준 후,
마무리 간을 합니다. 전 얼마 전 만들어 두었던 깨소금을 넣어 모자란 간을 맞추었어요.
고기가 완성되었으니 초벌부추 무쳐 볼까요. 이번 초벌부추는 온라인으로 배달되어 와서 약간 물러진 게 있어서 아쉬웠어요. 직접 눈으로 보고 사야 하는데, 요즘 외출하기가 어려우니 말이죠. ㅜ 초벌부추는 깨끗하게 씻은 뒤 물기를 제거합니다. 되도록 칼 대지 마시고 손으로 뜯어서 담은 후 양념을 모두 넣어 무쳐주세요. 양념 비율은 모두 1:1:1:1이에요. 전 고춧가루를 빼기도 하는데, 그것도 좋습니다. 살살 버무려서 초벌부추무침을 완성합니다.
접시에 구워놓은 고기를 담고, 부추무침을 함께 담아주세요. 밥이랑 요즘 맛있는 냉이된장국 하나면 맛난 밥상이 됩니다.
고기는 담백하고 깔끔하고 숙성시켜서 부드러워요. 초벌부추도 부추의 질깃한 게 없이 부드럽고 향긋하니 맛있습니다. 무엇보다 유자향이 참 고급스러워요. 오늘은 봄에 먹기 좋은 초벌부추무침과 기사식당 인기 메뉴 돼지주물럭 소개해봤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따뜻한 식사 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