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산골마을의 따뜻한 일상 '자작나무 마을 이야기'
- 취미
- 2017. 9. 8.
스위스 산골마을의 따뜻한 일상 '자작나무 마을 이야기'
오늘은 안데르센 상 수상 작가 알로이스 카리지에가
자신의 고향을 배경으로 쓴 스위스 산골의 사계절 이야기,
작가의 어린 시절이 담긴 그림책 '자작나무 마을 이야기' 소개합니다.
<작가 소개>
1902년 스위스에서 태어난 작가 알로이스 카리제에는
제2차 세계대전 때까지 그래픽 디자이너로 활동했으나,
이후 방향을 바꾸어 회화에 전념했습니다.
1945년부터 어린이 그림책에 직접 그림을 그리고 글을 썼고,
어린이 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상과 스위스 교사 협회가 주는 청소년 문학상을 받았습니다.
스위스 하면 알프스소녀 하이디가 떠오릅니다.
스위스 사람은 감흥이 없다는 하이디가
어릴적 에니메이션으로 보았던 목가적인 자연풍경이 아직도 선연합니다.
스위스만의 풍경인 높고 푸른 알프스산과 푸른 언덕~
오늘 소개할 '자작나무 마을이야기'도
스위스만의 풍광과 이야기가 담겨있을 것 같아 기대가 됩니다.
스위스 그라우뷘덴 지방 두메산골에 아주 작은 집 한 채가 있습니다.
글밥이 많은 그림책은 집에 사는 사람들과 근처 나무들 새들과 꽃과 열매까지
함께 살아가는 모든 것을 설명합니다.
자작나무 아래 놓인 나무 의자에 앉아 네 식구는
매일 한 시간씩 각자의 시간을 보냅니다.
비투린이 아버지를 졸라 새둥지의 알을 구경한지 얼마 되지 않은 어느날~
까마귀들이 새둥지는 물론 알까지 모두 깨뜨려 버립니다.
산골 마을에 여름이 지나고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가을이 되면
각자의 몫으로 겨울 준비를 합니다.
눈은 처음에 엄마가 케이크에 뿌리는 설탕처럼 보였지만,
눈송이가 점점 굵어지더니 모든 것이 하얀 눈에 덮여 사라졌습니다.
다시 봄은 돌아오고 딱새가 둥지를 만들고 아기새를 키웁니다.
비투린은 누구에게도 둥지의 위치를 말하지 않고,
몰래 아기새들의 성장을 지켜봅니다.
마침내 어린 딱새들이 난생처음 둥지 밖으로 나왔습니다.
이 모습을 조용히 비투린은 지켜봅니다.
이런 어린 시절을 보낸 작가가 부럽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책중에 가장 제가 좋아하는 장면이에요.
아기새들과 엄마아빠 새들도 귀엽고, 특히 해가 맘에 들어요.
아랫쪽에 두 아이가 몰래 구경을 합니다.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장면입니다.
스위스 산골 마을의 일상이 자연과 더불어 따뜻하게 다가옵니다.
그림책 속에서 나를 찾고, 엄마를 찾고, 아빠를 찾습니다.
한 장면 한 장면 감정이입이 되고, 문득 그립다는 생각과 함께 아련해 지네요.
책 한 권에 긴 여행을 하고 온 기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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