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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문학] 로맹 가리의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 (희망과 체념사이에서 고민하다) [책·문학] 로맹 가리의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 책을 읽어가는 내내 언젠가 본 듯한 장면이 계속 떠올랐다. 예전에 우연히 봤던 예술영화의 한 내용이... 20대 때 보았던 영화가 바로 로맹 가리의 이 소설의 내용이었다. 그 서늘했던 분위기의 해변 모습 만이 기억에 남아있다.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 한 번 더 뒤를 돌아보게 하는 독특한 제목이 그 당시 나에게도 뒤를 돌아보게 한 모양이다. 그는 테라스로 나와 다시 고독에 잠겼다...” 멋지게 시작하는 첫 부분부터 죽어 가는 새들이 있는 페루의 한 바닷가의 몽환적인 모습이 눈앞에 펼쳐진다. 거대한 혁명과 이상을 위해 젊은 날을 보낸 40대 후반의 남자, 레니에는 이 바닷가에서 덤덤하게 고독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이.. 더보기
[책·문학] 로맹 가리의 '자기 앞의 생' (비범한 일을 하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 [책·문학] 로맹 가리의 '자기 앞의 생' 동네 도서관 독서모임에서 읽었던 책이다.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를 쓴 작가와 동일한 작가가 맞는지 너무도 달라 놀라웠다. 시간이 이리 지났어도 그 당시 밑줄을 그었던 부분을 다시 읽어보니 여전히 감동이 있다. 로맹 가리의 '자기앞의 생'은 간결하고 읽기 쉽다. 마지막에 다가온 묵직한 감동은 엄숙하게 다가온다. 10살 고아소년 모모의 성장소설이라 말하기에 아까운 깊은 울림이 있는 책이다. 어린 모모가 바라보는 세상은 결코 만만치 않다. 모모는 행복해지기 위해서 생의 엉덩이를 핥아대는 짓을 할 생각도, 생을 미화할 생각, 생을 상대할 생각도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모모는 묻는다. 사람이 사랑 없이도 살수 있느냐고.... 더보기
빈둥빈둥 당당하게 니트족으로 사는 법 빈둥빈둥 당당하게 니트족으로 사는 법 (교토대 출신 일본의 가장 유명한 니트족, 새로운 사고방식을 제안하다!) 니트족? 뭐지? 빈둥빈둥 하면서도 당당하게 살 수 있다는 니트족이 궁금했다. 니트족은 학생도 아니고 직장인도 아니면서 그렇다고 직업훈련을 받지도 구직 활동을 하지도 않는 무리 또는 그런 사람을 일컫는다. 우리나라에서는 취업을 하지 않고 생활하는 사람들을 대략적으로 일컫는 용어로 사용되고 있다. 저자는 교토대 출신의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니트족이란다. 이렇다 할 직업 없이 빈둥거리면서도 ‘왜 인간은 일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일까?’, 인터넷만 있으면 직업이 없어도 살 수 있다.’라는 생각으로 니트족이 되었다고... 인상적인 구절을 적어본다. 결국 내가 서른 살 전후 무렵에 도달한 결론은 이런 .. 더보기
사무엘 베케트의 #고도를 기다리며 #세계문학전집 사무엘 베케트의 #고도를 기다리며 #세계문학전집 사무엘 베케트의 '고도를 기다리며'는 1969년 노벨문학상 수상작이다. 아일랜드 출신인 베케트는 1939년 2차 세계대전속에서 레지탕스를 돕다가 발각되어 게슈타포에게 쫓기면서 숨어살게 되었다. 그는 주로 다른 피난민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시간을 보냈는데, 얘깃거리 하나가 동이 나면 또 다른 화제를 찾아내야만 하는 상황이 '고도를 기다리며'에 나오는 대화의 양식이 되었다. 이때 자신의 정신적 안정을 찾기 위해서 쓰기 시작했던 것이 바로 이 소설이었다. 사무엘 베케트 책 중에 가장 쉽다는 '고도를 기다리며' 고목나무가 한 그루 서 있는 황량한 길가에서 비슷한 처지의 두 사람이 '고도'라는 미지의 인물이 나타나 그들을 구원해 줄 것을 기다리며 나누는 대화와 .. 더보기
왼손잡이 여인, 페터 한트케 왼손잡이 여인 (고독함은 혼자 견뎌내는 것) 배경으로 나오는 핀란드의 날씨만큼이 그들은 모두 처연하다. 그녀는 그와의 이별선언으로 처절한 혼자만의 시간을 감내하며 성장하고 있다. 8살 아이를 키워야 하는 그녀는 물질적으로도 독립해야 하며, 혼자 살아본 적이 없어서 정신적 독립도 해야 한다. 스스로가 선택한 독립은 처절하게 외롭고 힘에 겹다. 그런 그녀를 주위에서 조차 가만히 두질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그런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비굴하게 굴지않기 위해 노력한다. 오롯이 혼자임을 견디는 것, 고독함을 견디는 것, 그 견디는 시간속에서 자기자신을 발견하고 성장해 간다. 책 제목인 왼손잡이 여인의 '왼손잡이'라는 소재는 주제와도 잘 맞는다. 오른손잡이 위주로 설계된 세상에서 왼손잡이로 산다는건 많은.. 더보기
다양한 일러스트 구경하기 '요리그림책' 다양한 일러스트 구경하기 '요리그림책' 결혼해서 살림을 시작하고, 많은 레시피를 따라했다.텍스트로 나온 레시피를 읽으며 따라한 레시피는 생각보다 여백이 많아서 어려웠고,사진으로 나온 레시피 또한 내것과 다른 사진에 갸우뚱 하기를 반복했다.동영상은 시간이 기니 집중력이 떨어지고... 오늘 소개할 '요리그림책'은'음식과 요리'라는 주제로 한 아침, 점심, 저녁, 밤과 꿈이라는 네 가지 구성한 32편의 요리그림을 볼 수 있다. 레시피를 보고 따라하기 보다는 보는 즐거움이 있는 요리에세이다. 도서관에서 우연히 잡은 책 한 권, 요리그림책개성있는 다양한 일러스트레이터가 그린 그림으로요리를 설명하는데, 매력적이다. 그중 깔끔한 일러스트 하나, 따라하기도 쉽게 설명되어 있어서 좋다. 재료들의 그림이 보이고, 미리 준.. 더보기
[우연한 여행자] 미국문단의 대표적 여류작가 앤 타일러 [우연한 여행자] 미국문단의 대표적 여류작가 앤 타일러 여성작가의 섬세한 필체가 마치 영화를 보듯이 장면 하나하나가 눈앞에서 펼펴진다. 메이컨과 사라 두 사람은 아이의 죽음으로 헤어질 위기에 놓여있다. 이미 사이는 많이 틀어져 있었다. 메이컨, 여행을 싫어하면서 여행안내서를 쓰는 남자 규칙, 꼼꼼함을 넘어서는 남자 그에게 다가온 뮤리엘, 그녀는 언제나 선을 넘는다. 선을 넘고 싶지만 스스로는 절대 넘지 못하는, 그런 선을 뮤리엘을 통해 매번 유쾌하지 않게 넘어가는 메이컨. 감당할 수 없을 것 같은 선이지만, 그 선 너머에 있는 또 다른 자신을 발견한다. 그는 또 다른 자신을 찾기 위해 사라가 아닌 뮤리엘을 선택한다. 요즘 난 현실 세상의 고통과 힘겨움으로 가득 찬 뉴스에서 고개를 돌린다. 마음이 무거워지.. 더보기
[책·문학] 울분 - 필립로스 [책·문학] 울분 - 필립로스 역사가 개인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탐구해온 작가는 이 소설에서도 특정한 역사적 상황에 놓여 있는 한 개인의 비극을 다루고 있다. 한국전쟁과 매카시즘 광풍이라는 역사적 상황 속에 한 청년을 두고, 역사적 사실과 개인사가 어떻게 충돌하는지를 보여준다. 젊음의 치기, 미숙함, 성에 대한 호기심과 열정, 용기, 선택과 실수 등 젊음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으면서,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삶과 죽음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놓는다.[교보문고 제공] 읽는 내내 마커스에 감정이입이 되어 뭔가 억울하고 답답한 그의 울분을 느낄 수 있었다.그때의 나도 부모간섭이 귀찮았고, 채플시간이 미치도록 싫었다.이런 불안과 어딘지 모를 미성숙한 마커스의 심리를 거침없는 문장으로 잘 묘사되었다.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