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력솥 무굴밥 | 꼬마봄동 유자된장과 함께~ 향긋하니 맛있어요
- 요리/밥·죽·스프
- 2022. 3. 7.
오늘은 압력솥 무굴밥 만들기 적어봅니다. 제철인 꼬마봄동 올리고 향긋한 유자된장 넣어 슥슥 비벼 먹을 건데, 향긋하니 정말 맛있습니다. 쌀이 좋고, 냄비밥 솥밥 좋아하신다면 솥밥으로 지어도 좋아요. 오늘 전 좀 더 부드러운 식감을 위해 압력솥을 선택했습니다. 굴의 제철이 끝물이라 이 겨울이 가기 전 무굴밥 챙겨야겠다는 생각으로 무굴밥 만드는 법을 적어보지만, 요즘 냉동굴이 있어 사시사철 먹을 수 있으니 조바심은 내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차라리 꼬마봄동이 귀하지요. 자아~ 그럼 무굴밥 레시피 알려드리니 구경해 보세요.
완성된 무굴밥에 봄동과 유자된장, 제가 먹을 프라이 올렸습니다. 노른자 톡 터트려 먹는 맛이 고소하니 맛있지요. 유자된장 덕분의 달면서도 향긋해서 좋습니다. 봄동을 채 썰어 함께 넣었더니 씹는 식감이 있어서 좋습니다. 밥은 역시 방금 한 갓 지은 밥이 제일 맛있는 것 같아요. 오늘도 쌀 1컵으로 후다닥 지어서 먹었는데, 맛있었습니다. 자아 압력솥 무굴밥 레시피부터 간단히 보실까요.
압력솥 무굴밥 레시피
재료: 쌀 1컵, 무 200g, 냉동굴 100g, 말린 톳, 아마씨가루
유자된장: 유자청 2T, 된장 1T, 다진 파, 깨, 생들기름
1. 무는 채를 썰고 냉동굴은 물에 담가 해동한 후 물기를 뺀다.
2. 쌀 1컵을 씻어 압력솥에 넣고, 채 썬 무, 굴, 톳, 아마씨 가루를 뿌려 불 위에 올린다.
3. 센 불에 올려 추가 돌면 불을 끄고 이대로 10분간 둔 후 추에서 나는 소리가 멈출 때 뚜껑을 열어 밥을 푼다.(전기레인지 버전)
4. 그릇에 담아내고, 원하는 부재료와 유자된장을 함께 차려낸다.
우선 기본재료인 굴과 무를 준비했습니다. 재료 손질 이야기 적어볼까요. 전 무의 양이 굴보다 많아요. 2:1 정도 되는데, 비율은 원하는 대로 하시면 됩니다. 옆지기가 비위가 약해서 비린 굴 안 좋아해요. 특히 오늘처럼 압력솥에 굴밥을 지을 때에는 굴의 양이 많을 경우 비린맛을 더 자주 느끼더라고요. 그래서 전 무의 양이 더 많습니다. 무는 200g 채를 썰어 준비했어요.
냉동 굴 해동법
굴은 냉동굴 100g 준비했어요. 냉동 굴은 미리 해동하지 말고, 물에 잠시 담가 두었다가 씻어주면 됩니다. 간혹 굴 껍데기가 있을 수 있으니 손으로 만져가며 깨끗하게 물에 씻어주세요. 그리고 체에 밭쳐 물기를 빼줍니다.
쌀 씻는 법 · 쌀뜨물 만들기
쌀 1컵 준비했어요. 쌀을 씻을 때 첫물은 정수한 물을 이용합니다. 처음 물을 가장 많이 흡수하기 때문에 이왕이면 정수한 물을 이용하세요. 그리고 요즘은 쌀을 바락바락 문질러 씻지 않아도 됩니다. 가볍고 3~4번 씻어주면 되고, 쌀뜨물을 사용하신다면 3번째 물부터 따로 담아내어 사용하면 됩니다. 초등학교도 들어가기 전에 일하는 엄마를 위해 쌀을 씻었어요. 그런데, 씻어도 씻어도 하얀 물만 나오는 거예요. 그래서 울음이 터져 나왔는데, 울고 있던 제게 동네 아주머니가 원래 그런 거라고 얘기해주셨던 기억이 납니다. 하아~ 언제 적 기억인지... 그 엄마는 돌아가시고 제 곁에 계시지 않네요. ㅜ
압력밥솥 물 비율
이제 무굴밥 지어볼까요. 압력솥에 씻은 쌀을 넣고, 무와 굴을 넣어줍니다. 전 말린 톳과 아마씨 가루를 더 넣어주었어요. 부재료는 생략해도 괜찮습니다. 전 쌀이 1컵이었고, 수분이 있는 무와 굴을 넣었으니 밥물의 양은 좀 줄일 거예요. 저희 집은 평소 쌀과 물의 비율을 1:1.3~1.5 정도로 부드럽게 먹는 편이었지만, 오늘은 1:1로 넣었습니다.
압력밥솥 물 비율은 보통 1:1로 생각하면 됩니다. 그러나 솥밥이나 냄비밥이라면 쌀을 30분 이상 반드시 불려서 사용하고, 물의 양도 압력밥솥 물 비율보다 많이 잡아야 합니다. 1: 1.3~1.5 정도로 생각하세요. 집집마다 원하는 밥의 질기가 있으니 생각해 보시고요. 밥 짓기는 아래에서 설명하겠습니다.
전기레인지 밥짓기 · 압력밥솥 밥시간
쌀과 부재료를 모두 넣고 압력밥솥의 뚜껑을 잘 닫습니다. 그리고 추가 제대로 놓여있는지 확인합니다. 그리고 전기레인지 위에 올립니다. 전 하이라이트 전기레인지에 올려서 물세기를 최고로 올렸어요.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추가 돌기 시작합니다. 추 도는 소리가 들리면 바로 불을 끄세요. 하일라이트 전기레인지는 잔열이 있어서 나머지는 잔열로 익혀주면 충분합니다. 불을 끈 후 알람을 10분으로 맞추어 놓습니다. 10분 뒤 불에서 내려 다른 곳으로 옮깁니다. 추에서 더 이상 소리가 나지 않을 때 뚜껑을 열고 밥을 골고루 섞어 퍼줍니다. 위 사진을 보면 무굴밥이 잘 완성됨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전 5~6인분 압력솥인데, 쌀 1컵으로 자주 지어먹습니다.
압력밥솥 장점
압력밥솥 장점은 뭘까요? 첫째, 쌀에 구애를 받지 않아 웬만하면 다 부드럽고 맛있습니다. 둘째, 밥 하는 시간을 단축시킵니다. 셋째, 밥 이외에 다른 요리도 가능한데, 빠른 시간과 부드러움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팥을 삶을 때에도 압력밥솥 이용하면 팥이 짧은 시간에 금방 무르게 되어 좋습니다. 또한 다소 질긴 뿌리식품 우엉이나 연근을 조릴 때에도 압력밥솥 이용하면 부드럽게 완성됩니다. 신혼 때에는 압력밥솥이 터질까 봐 무서웠어요. 지금은 압력밥솥 장점을 잘 이용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이니 참고하세요.
압력솥 무굴밥이 완성되었으니 부재료 준비합니다. 전 봄동을 준비했어요. 겉잎은 데쳐서 봄동나물로 무치고 안쪽의 꼬마봄동만 모아서 샐러드로 주로 먹습니다. 봄동 중에 아주 작은 베이비들은 옆지기에게 줄 거고, 전 꼬마 정도인 봄동을 이용합니다. 전 채를 썰어서 넣을 거고, 옆지기는 그냥 넣어줄 거예요.
굴밥 양념장 · 유자된장
오늘 무굴밥에는 유자된장을 준비했어요. 며칠 전 한살림에서 세일해서 산 유자청 2T랑 된장 1T 넣어줍니다. 비율은 2:1 정도로 준비하세요. 유자청이 너무 많으면 많이 달거든요. 전 재래된장 이용했는데, 된장마다 짠기가 다르니 직접 간을 보면서 만들어 보세요. 이외에도 다진 파, 대파 흰부분만 다져서 넣고, 볶은 참깨를 드륵드륵 갈아서 넣고, 생들기름을 1T 정도 넣어 마무리했습니다. 굴밥 양념장으로 유자된장 맛있더라고요. 굴밥 말고 다른 것도 다 좋은데, 자칫 비릴 수 있는 굴밥에는 맛과 향이 강한 유자된장이 잘 어울려서 추천해요.
완성된 무굴밥은 비벼먹기 좋은 그릇에 잘 덜어내고, 싸우지 않게 굴은 공평하게 나눠줍니다. 부재료로 준비한 것들 올려주는데, 단백질이 모자라니 단백질도 따로 올려줍니다. 전 달걀프라이 정도 옆지기는 구운 닭가슴살 올려줍니다. 전 꼬마봄동 채 썰어 올렸고, 옆지기는 베이비봄동 넣어주었어요. 그리고 유자된장도 한 숟가락씩 올렸습니다.
완성된 무굴밥과 다른 반찬들도 함께 차려냅니다. 이리 차려내면 한 끼 든든하게 해결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반찬은 쿠민과 강황을 넣은 당근볶음인데, 향과 맛이 개성 있어요. 쿠민 향 덕분에 익숙하지 않지만, 별미로 좋습니다. 연근피클은 종이처럼 얇게 썬 연근에 유자청을 넣어 만든 건데, 이것도 완전 별미랍니다. 소화 잘 되라고 동치미도 준비합니다. 사실 무굴밥은 양념장인 유자된장만 올려 슥슥 비벼 먹기만 해도 되니 다른 반찬이 필요 없습니다.
오늘은 압력솥 무굴밥 만들기 적어봤습니다. 무굴밥 레시피대로 무굴밥 만드는 법 그리 어렵지 않으시죠. 굴밥 양념장으로 준비한 유자된장도 맛있으니 꼭 함께해 보세요. 제철 고소한 봄동이 들어가서 씹히는 식감도 있고, 부족한 단백질도 꼭 함께 챙기세요. 환절기라 잘 먹고 잘 쉬는 게 더욱 중요한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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