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데믹시대 푸드백신 - 음식에도 마스크를 씌워야 하나요

펜데믹시대 푸드백신 - 음식에도 마스크를 씌워야 하나요

'음식에도 마스크를 씌워야 하나요' 책 제목이 특이해서 집어든 건데, 다양한 내용이 정리되어 있어 가볍게 읽기 좋은 것 같아요. 펜데믹의 시대에 어떻게 식사를 해야하고, 우리의 한식이 얼마나 좋은지, 집밥으로 건강을 챙길 수 있는 방법, 건강보조식품, 앞으로 식당이 어떻게 변할지, 새로운 시대의 음식문화가 어떻게 변할지 등 흥미로운 이야기가 가득합니다.

 

건강한 음식이 건강한 몸을 만드는다는 것, 건강한 몸에 건강한 마음이 깃든다는 것은 변하지 않는 진리입니다. 우리 몸은 우리의 마음이 머무는 집과 같고, 집집마다 그 모양과 구조가 다르듯이 개개인의 몸도 모두 다르게 생겼습니다. 그 집을 견고하고 아름답게 가꿀 것인지 쓰레기 처리장으로 만들 것인지는 자기 자신에게 달렸다고 합니다. 저희 집도 친환경, 유기농, 저탄소 등 건강한 식재료로 집밥으로 챙기고 있지만, 가끔의 일탈로 쓰레기 처리장이 되지 않았나 생각보니 제 몸에 미안하네요. 그래도 정신적인 것도 중요하니 쓰레기처리장이 되더라도 부지런히 치워주면 되겠지... 라는 생각도 들어요. ㅋ

 

 

저자는 코로나를 이기는 힘, 바이러스를 이기는 힘에서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요즘은 공장에서 제조되어 대량으로 나오는 음식이 많은데, 끓이고, 살균하고, 포장하고, 장기간 유통하는 과정에서 생리활성화물질이 사라지고 화학 첨가제가 들어갑니다. 책에선 화학첨가제인 방부제, 화학 조미료, 과한 당분, 착색제, 항생제, 발향제, 유화제 등을 우리 몸에 잡음이 되는 것이라고 표현했어요. 이런 음식들은 멀리하고, 근거리에서 수확된 자연식인 로컬푸드가 좋은 대안이 된다고 합니다. 건강한 농부, 건강한 생산자와 요리사, 건강한 소비자의 연대가 이루어 집단 면역을 생성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습니다.

 

먹는 것이 건강을 결정한다, 세끼 식사를 어떻게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는데요. 아침은 비우는 식사로 점심은 채우는 식사, 저녁은 소화하는 식사, 간식은 즐거운 활력소라고 제목을 달았어요. 저는 활기를 주는 아침식사에서 커피에 생들깨유를 넣어 만든 오메가3 라떼가 관심이 가더라고요. 버터를 넣어 만드는 방탄커피보다 좋다고 하니 기회가 되면 만들어봐야겠습니다.

 

습관의 위력이라는 챕터에서 삶의 질은 습관에 의해 완성되는데, 그중 식습관은 가장 큰 위력을 가지고 있다고 해요. 학교에서도 가정에서도 식습관을 익히는 법을 배우지 못했다고 말합니다. 함부로 먹고 마시며 입맛을 제멋대로 만들어 나가 식습관이 질병으로 결국 가족력을 가지게 된다고 합니다. 저자는 저탄고지, 채식주의, 육식주의에 앞서 미네랄과 비타민이 충만한 중용의 삶을 권합니다. 미네랄과 비타민은 소량이지만 생체를 활성화하는 스위치 역할을 합니다. 근육의 생성과 움직임, 조골세포와 조혈세포의 생성, 소화와 배설, 호흡과 수면, 면역 체계의 활성화에 관여합니다. 몸에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이 충분히 공급되어도 소화와 대사의 스위치가 켜지지 않으면 한낱 쓰레기에 불과합니다. 우리 몸이 덜덜거리며 유해가스를 뿜어내는 중고차가 되어가는 셈이지요. 좋은 식사, 별다른 것 없더라고요. 중요한 것은 바로 2가지, 소식과 안식입니다. 참으로 공감가는 이야기였습니다. 저도 소식과 안식 2가지가 생각보다 잘 지키기 어려워서 고민입니다.

 

영원한 숙제, 다이어트에 대한 이야기도 나옵는데, 걷기가 최고라고 해요. 1주일에 5일 이상 구준히 하루에 4000보 걸은 사람은 우울증이 없어졌고, 5000보를 걸은 사람은 치매와 심장질환, 뇌졸중을, 7000보를 걸은 사람은 골다공증과 암을, 8000보를 걸은 사람은 고혈압과 당뇨를 예방할 수 있고, 1만 보를 걸은 사람은 앞의 모든 효과를 보는 과 더불어 대사증후군까지 예방할 수 있다니 당장 걸어야 하나 고민하게 합니다. 햇빛이 충분한 야외에서 40분 정도 집중해서 걷는 것이 효과적이고, 평소보다 보폭을 10cm 넓게 걷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그 외에도 팬데믹에 대처하는 식생활 가이드라인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어요. 실제 어떤 식재료를 골라야 하고, 괜찮은 곳도 추천해 주고 있습니다. 라면을 포함한 인스턴트는 한 끼 이상 먹지 않고, 흡연과 과음, 과로는 피하고, 김치, 청국장, 낫또 같은 발효식품을 챙기고, 우유 보다는 산양유, 몸보신엔 잣죽 등 다양한 정보를 알려줍니다.

 

 

밥상 위의 천연 소화제 무, 무식혜 만드는 법이 자세하게 나오는데, 이걸 만들어 말어 고민중이에요. 좀 귀찮은 구석이 있거든요. 근데, 이걸 파는 곳의 정보도 나와서 우선 사서 옆지기 먹여보고 효과가 있으면 만들어봐야겠다 싶습니다. 몸에 좋다고 해도 막상 먹어보면 약이 아닌 식품이기에 효과를 보기 어렵거든요.

좋은 음식은 이제 재료의 선정과 재료가 함유한 영양소의 이해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좋은 요리사는 그 영양을 살리는 조리법을 택하고, 먹는 사람이 편하게 소화하고 영양을 제대로 흡수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역할을 할 것입니다. 즉, 재료의 영양 성분을 꿰뚫어 단점은 보완하고 강점은 최대한으로 끌허올리는 것이 좋은 조리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편안한 한 주 되시길 바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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