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독후감

동네 작은서점에서 산 요리그림책 동네 작은서점에서 산 '요리그림책' 요즘은 동네마다 작은책방이 생기고 있다. 주인장의 취향이 그대로 묻어나는 책방을 구경하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차 한 잔 시켜놓고 책을 읽다보면 어느새 창밖은 어둑해져 있다. 오늘은 유년의 요리에 대한 이야기를 5명의 일러스트레이터가 풀어내 만든 그림책이다. 서로 개성이 다른 일러스트레이터의 그림을 보는 재미도, 우리가 어릴적 먹었던 심플한 메뉴의 레시피도 볼 수 있어서 좋다. 요리그림책, 유년의 요리~ 이북식 김치만두를 구워먹었던 기억은 나도 있다. 나의 친정엄마도 북쪽이 고향이시라 이북식 김치만두를 연말이면 꼭 만들던 추억이 있다. 실제 이북식만두를 만드는 과정을 만화로 표현되어 재밌다. 그러나 보다 이상한 건, 이북식만두에는 당면이 들어가질 않는데... 아, 이북.. 더보기
조롱(鳥籠)을 높이 매달고, 마루야마 겐지 조롱(鳥籠)을 높이 매달고, 마루야마 겐지 마루야마 겐지 '달에 울다' 속에는 두 편의 이야기가 들어있다. 조롱을 높이 매달고... 한 편의 영화로 만들어도 좋을만큼 글이 눈앞에 그려진다. 지금은 아무도 없는 M도시, 빨간 하이힐, 피리새, 3인의 기마무사... 소설 속 주인공은 자신이 있어야 할 공간에 집착한다. 그곳에서 과거와 현재가 나란히 공존하고, 현실과 환상 또한 교차한다. 때론 그 경계가 무너져 모호하다. 새장을 말하는 조롱, 운명에 조롱 당하는 느낌이 들기도 하다. 첫 부분은 이렇게 시작한다. 훌륭한 환자, 첫 대목부터 예사롭지 않다. 겁에 질려 살아온 40여년, 잃는 게 두려워 분투했음에도 나는 차례차례 잃어만 갔다. 우리의 삶을 이야기하는 것처럼 맘이 처연하다. 피리새는 야생 조류지만, .. 더보기
살림하는 여자들의 그림책, 명화가 다시 보인다 살림하는 여자들의 그림책, 명화가 다시 보인다 (중세부터 20세기까지 인테리어의 역사) 재밌게 읽은 책 한 권 소개해 봅니다. 살림하는 여자들의 그림책, 중세부터 20세기까지의 선배 주부들의 이야기를 볼 수 있어서 재밌다. 책의 내용이 읽기도 쉽고, 예전에 이리 살았을 줄이야 경악을 금치 못하는 부분과 이렇게 편하게 된 시기가 정말 얼마 되지 않았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살림하는 여자들의 그림책, 읽기 쉽고, 재밌다. 목차가 침실, 난방, 부엌, 실내장식, 물, 조명... 시인이자 주부인 작가의 재밌는 글로 함께 나온 명화가 다시 보인다. 철제 침대에 앉아 신문을 읽으며 커피를 마시고 있다. 위생을 강조하던 의사들은 철제 침대를 권장했다. 난방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난방을 땔 나무가 있는 숲은 지주들.. 더보기
레시피보다 중요한 100가지 요리 비결 레시피보다 중요한 100가지 요리 비결 레시피보다 중요한 100가지 요리 비결~ 궁금해지는 책, 들쳐보니 이것저것 재밌는 내용이 많다. 과학 원리를 바탕으로 한 내용을 일러스트로 쉽게 풀어내서 좋다. 하지만, 일본 책이라 한식의 이야기가 없어서 아쉬웠다. 100가지 요리 비결을 전하는 책이라는데, 목차를 보고 내가 가장 약한 부분, 보완할 부분을 보니 도움이 된다. 채소를 세로로 자를까, 가로로 자를까, 모든 것에는 결이 있다. 결을 살리던, 결과 반대로 자르던 이런 방법하나로 요리가 달라진다. " 채소 본연의 식감을 지키고 싶다면 섬유질의 방향에 따라서 세로로 잘라주세요. 예를 들어 무나 양배추를 채 썰 때에는 세로로 썰어야 식감이 아삭아삭해집니다. 따라서 채소를 생으로 먹는 샐러드 등을 만들 때에도 .. 더보기
아트북 뮤트 MUTE, 소리가 만져지는 책 아트북 뮤트 MUTE , 소리가 만져지는 책 (2016 볼로냐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선정) 2016 볼로냐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수상 최은영 작가의 창작 그림책 일상에서 마주하는 수많은‘소리’ 그 ‘소리’를 무던히 청소하는 누군가가 있다면? 소리로 가득 찬 세상을 청소하는 ‘mute’씨의 하루. 분주하고 시끄러운 하루를 보낸 뒤 맞이하는 침묵 그 온전한 휴식의 시간 'mute' 멋진 아트북 한 권 소개합니다. ... ... ... ... ... 글 작가의 말이 마음에 남습니다. ' 오늘 하루 어떤 말들이 오갔는지 그 말들의 무게는 얼마나 되는지 생각해 봅니다. 내 앞에 떨어져 있는 많은 말들 중에 어떤 말을 치워야 편안한 마음으로 쉴 수 있을까요? ' 글도 그림도 참 좋습니다. 다소 딱딱하게 느껴질 수 .. 더보기
[염소의 맛] - 바스티앙 비베스(수영장 특유의 염소의 맛이 느껴지는 책, 그래픽노블) (수영장 특유의 염소의 맛이 느껴지는 책)[염소의 맛] - 바스티앙 비베스, 그래픽노블 바스티앙 비베스의 만화『염소의 맛』. 수영장에서 만난 한 소년과 소녀의 이야기이다. 소녀에게 수영을 배우면서, 점차 수영과 소녀에게 빠져드는 소년의 감정을 아름다우면서 고독하게 표현하였다. 작가는 주인공의 감정을 대사로 내뱉어 직설적으로 표현하기보다는, 행동과 시선을 포착하는 방식으로 미묘한 감정을 보여 준다.[교보문고 제공] 염소의 맛~ 독특한 제목이 눈에 띄었다.전반적으로 청록색? 시안색? 수영장의 물색과 닮은 색이다. 수영을 배워야 한다, 그곳에서 소녀를 만나다, 그리고 그 소녀를 기다리게 되었다... 기다리던 그녀가 왔을때 호흡조절에 실패(?) 물을 마셔버린 소년의 마음에 소녀가 들어와 버렸다.잔잔한 이야기다... 더보기
세 개의 그림자, 한편의 애니메이션 같은 #그래픽노블 세 개의 그림자, 한편의 애니메이션 같은 #그래픽노블 현재 유럽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가 시릴 페드로사의 대표작. 빼어난 그림 솜씨와 감동적인 스토리로 앙굴렘 국제 만화 페스티벌에서 에상시엘상을 수상했고 유럽과 미국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페드로사는 인물의 움직임이나 흑백의 과감한 대비를 이용해 두려움, 용기, 고통, 사랑 등의 휘몰아치는 감정을 격정적으로 표현한다. 루이 부자의 파란만장한 모험담은 페드로사 특유의 생동감 있는 화풍과 어울려 마치 애니메이션 한 편을 보는 듯한 흡인력을 선사할 것이다. 사이좋은 부부 루이와 리즈, 그리고 어린 아들 조아킴. 세 가족은 소박하고 평화로운 시골 마을에서 단란하게 살고 있다. 하지만 집 건너편 언덕에서 조아킴을 조용히 지켜보는 세 개의 그림자가 등장하면서 가족의 .. 더보기
[파란색은 따뜻하다] - 2011년 앙굴렘국제만화페스티벌 수상작, 그래픽노블 [파란색은 따뜻하다] 앙굴렘국제만화페스티벌 수상작, 그래픽노블 인간의 깊은 사랑과 이별을 느끼게 해주는 쥘리 마로의 그래픽노벨 『파란색은 따뜻하다』. 클레망틴은 15세에 처음으로 자신이 남들과 다르다는 것을 인지하게 되면서 겪는 심리적 불안감, 혼란을 매우 섬세하게 그리고 있다. 본인조차 인정하기 힘든 동성에 대한 감정을 의도치 않게 친구들에게 들키면서 그들에게 받는 조롱과 멸시 그리고 스스로 느끼는 자괴감이 자세하게 담아냈다. [교보문고 제공] 제목과 표지는 어릴 적 읽었던 순정만화가 떠올랐다. 클레망틴이 시선을 쫒던 파란색 머리의 그녀와의 첫 만남이 인상적이었다. '아델의 삶'이라는 영화로도 만들어져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니 영화로는 어떻게 표현되었을까 궁금해진다. 페이지를 넘기는 곳마다 화자의 불안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