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세이] 내 생애 가장 특별한 선택 (이선희 지음, 민미디어) 방송작가이던 그녀는 연로하신 부모님을 모시려고 시골로 내려와 포도 농사를 짓는다. 그녀는 일반적인 귀농이 아닌 고향에 포도농사를 지으시는 부모님이 살아계신다. 귀농인의 시선이 아닌 우리네 부모형제의 모습과 진솔한 시골이웃들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평생 포도나무에 기대어 사시는 부모님과 그 포도나무에서 배우는 여러 가지 이야기들. 동네 부녀회의 농사일과 봉사일, 어버이날 동네마다 울리는 민요 메들리, 젊은 엄마들의 아이들 교육이야기, 아파도 아플 수 없는 출퇴근 입원까지 우리네 시골의 삶을 엿볼 수 있다. 그녀의 경력답게 에필로그에 나와 있는 농림부 장관과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제안한다는 페이지는 어떤 공무원의 제안서보다도 현실적인 것이었..
[책·에세이] 씨앗은 힘이 세다 (앙성댁 강분석 지음, 푸르메) 나이 마흔에 농부가 되겠다던 남편을 따라 귀농 한지 8년. 커다란 느티나무가 맘에 들어 덜컥 땅을 사서 집을 짓고 시작 되어지는 그들의 귀농 이야기. 모든 희노애락이 이 책 속에 고스란히 녹아있다. 귀농, 무조건 아름다울까? 매스컴에서 나오는 한가로운 전원생활은 귀농이 아니다. 전원생활이 아닌 농사만으로 생계를 이어가야 하는 귀농은 상상을 초월하는 고된 노동과 일한만큼의 보람도 없는 농부들 이야기, 연고지 하나 없는 곳에서 느끼는 그들의 고충, 하지만 후회 없다는 그들의 소박한 기쁨들이 느껴진다. 장작보일러에 들어가는 땔감 때문에 전과자가 되고 말았던 이야기. 땅을 빌려준 이가 경운기 길을 내주지 않아서 열심히 지은 고구마를 팔 수 없었던 ..
[책·과학]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집 스트로베일 하우스 (이웅희·홍순천 지음, 시골생활) 스트로베일의 집 짓는 방식의 기술적인 문제와 시공방법, 그리고 그간의 경험한 일을 산문으로 풀어 놓았다. 과연 볏짚으로 지은 집이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집이 될 수 있을까. 볏짚으로 쌓은 벽의 두께가 1미터가 된다니 정말 따뜻할 수 있겠다. 어느 동물도 자기가 살집은 스스로 짓는다. 그러나 사람만이 직접 짓지 않는다고 한다. 현재의 우리들의 집은 경제논리와 묶여 사고파는 존재가 되어버렸다. 내가 원하는 집, 내 몸이 원하는 집을 남들 손에 맡기게 되어버린 것이다. 경제논리에 놀아난 집들. 단지 돈을 벌기 위한 수단으로 고층 아파트로만 지어지고 있다. 게다가 새집증후군이니, 육가크롬이니, 발암물질이니, 정말 무시무시한..
올해부터 주말에만 베이킹을 하기로 하다! 첫 주말 베이킹타임! 식빵과 깨찰빵, 초코칩쿠키 일주일 못 버티겠지. 식빵은 잘라 야채와 계란부침 넣어 토스트 만들다.
[책·에세이] 기적의 사과 (이시카와 다쿠지, 김영사) 얼마 전에 본 영상은 정말 놀라웠다. 일본의 한 레스토랑에서 썩지 않는 사과라며 보여준 사과는 그냥 말라있었다. 그런 사과를 재배하는 사람. 이가 하나도 없이 웃는 모습이 아이 같은 그 사람의 이야기가 궁금해졌다. 마침 도서관에서 책을 빌릴 수 있었다. “ 기적의 사과. 눈물 나게 맛있는 사과, 한 입 베어 무는 순간 온몸의 세포가 환호하는 사과, 심까지 먹어 버리게 되는, 썩지 않는 사과! 세계 최초로 썩지 않는 사과를 생산해 온 세상을 뒤흔든 감동 휴먼 스토리! “ 표지의 카피 잘 썼네. 인간극장에서나 아니 한편의 영화로 만들어도 될법한 이야기이다. 인고의 긴 세월 동안 엄청난 진념의 사나이라고 할까! 그의 가족들이 더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
[책·역사] 생태적 삶을 일구는 우리네 농사연장 (김재호 글, 이재호 그림, 소나무) 예나 지금이나 여전히 필요한 농사연장부터 생태농업을 위한 농사연장과 전통적인 삶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농사연장까지 여러 농기구들을 소개하고 있다. 옛 농경문화에서 생태 환경 문제의 대안을 찾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특히 일러스트레이션의 도움이 큰 책이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농기구부터 생소한 농기구까지 우리네 전통 농사연장들이 대략 150여 가지나 된다고 한다. 생김새는 단순하나 쓰임새는 다양한 우리네 농사연장들은 신기한 것들이 많았다. 또한 ‘지겟가지는 집 안을 향하면 안 된다’ 집안의 복을 가지고 나간다고 한다. 땅에 묻지 않고도 1년이 가도 변하지 않는다는 나무김칫독도 너무 신기했다. 우리는 서구의 조방농업..
오늘은 밤이 가장 길다는 동지! 팥죽을 해야하는데, 팥앙금도 만들고 팥배기도 만들려는 욕심이 발동! 찬밥과 조랭이떡 넣어 만든 팥죽이 아닌 팥밥 그리고 남은 동치미 몽창! 삶은 팥 남은 것은 팥양금과 팥배기를 만들어야겠다. 위에 것만은 좀 아쉬워 야채+피자치즈빵 그래도 맛나게 먹어준 울 신랑 이쁘다.
동네에 불이 났나? 그건 아니군! 안개가 조금씩 사라지네. 밤이 되니 안개는 다시 시작되고, 오늘 새벽은 딱 눈높이까지 안개가 차올랐다. 우리집 19층에서 내려다 본 모습을 찍다. 공기가 너무 안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