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동화] 요술 손가락 (로알드 달 글, 퀜텐 블레이크 그림, 열린어린이) 작가 로알드 달의 글에 딱 맞은 그림, 퀜텐 블레이크는 환상궁합이다. 군더더기 없는 짧은 글에 통쾌한 이야기, 딱 어우러지는 그림들, 멋지다. 요술 손가락! 무엇을 말하고 싶은 것일까... 이리저리 생각하다 마지막 장의 옮긴이의 생각이 맞는듯하다. 화가 날 때 요술 손가락을 쓰게 되는데 그것은 분노다. 분노가 다 나쁜 것은 아니다. 세상을 바꿀 힘도 된다는 것! 요즘 같은 시국에 나도 요술 손가락이 있으면 좋겠다. 쓸 일이 많을 듯해서...하일라이트 : 사냥꾼이 들오리로 변한 뒤 아이를 살려달라고 애원하던 장면 기 : 옆집 사는 그레그씨 부부와 월리엄,필립 형제는 사냥을 좋아한다. 어느날 어린 사슴사냥을 하고 돌아온 그들을 보고..
저녁 한끼를 또 무엇을 먹나. 아, 떡볶이가 먹고 싶은데... 떡볶이 사러 나갔다가... 요즘 사먹기도 웬지 무섭다. 떡집에 들려 따끈한 떡볶이떡 사고... 만들어 먹자. 아! 귀차니즘 발동 이를 어쩌나. 걍 있는 걸로 대충... 설거지도 싫다. 사진도 참.... 과정컷 없음(T.T) 준비물 : 집에 있는 야채, 해물, 사온 떡볶이떡, 비빔면 양념장 1. 야채를 썰어 볶는다. (집에 있던 애호박, 양파, 적양배추 등 모두 썰어 기름약간 육수약간 섞어서 아주 약간의 소금을 넣어 볶아준다.) 2. 해물과 떡을 넣는다. (집에 남은 해물모둠 한주먹을 넣고 냉장고 안을 돌아다니던 맛살과 팽이버섯도 넣고 방금 사온 말랑한 떡도 넣고 넣고...) 3. 비빔면의 양념장을 넣어 간을 맞추어 맛나게 먹는다. 아, 생각보..
[책·동화] 주문에 걸린 마을 (황선미 글, 조미자 그림, 주니어랜덤) 마당 나온 암탉으로 유명한 황선미 작가, 반가움과 기대감으로 책을 접했다. 좀 들여다보니 기존의 스타일에서 벗어난 새로운 방식의 글이었다. 건망증이 심한 작가와 그 작가가 그린 완성되지 않은 캐릭터인 깜지(생쥐)! 그들은 유럽에 있는 유명한 작가들의 동화마을을 찾아 여행한다. 피터팬, 비아트릭스 포터, 피노키오, 삐삐, 안데르센까지... 그리고 그 여행을 통해 성장해가는 깜지를 볼 수 있었다. 익히 우리가 아는 동화를 좀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는 신선함, 매력적이지만, 그 속에서도 나는 왠지 책이 잘 읽혀지 않았다. 몰입도가 낮고, 무언인가 빠진 듯한... 황선미다운 특유의 탄탄함이... 나는 책 속에 그림이 들어 있는 것을 참 좋아..
맛있다고 유명한 도* 삼겹살, 벼르다가 맛보던 날... 삼겹살 1kg 구매에 소세지 증정에 혹해서 구입하게 되었다. 고기 안 좋아하는 우리 집 배달되자마자 고기에 양념하고, 하루 숙성하고, 음.. 생각보다 별로.. 가격에 비하면 정말 실망이다. 늘 먹던 생협에서의 냉동고기와 뭔 차인지.. 워낙 고기를 안 좋아한다지만, 소세지 맛있다. 허나 아질산나트륨이 들어 있다. 음... 역시나 고기체질이 아닌가 보다. 나는 그래도 좋아했는데 어찌 된 것인지...
[책·동화] 미하엘 엔데의 마법학교 (미하엘 엔데 글, 카트린 트로이버 그림, 푸른숲) 그림은 좀 맘에 안 들지만, 미하엘 엔데니깐 마법학교라는 이야기를 어떻게 어떤 식으로 풀어나갈지 궁금했다. 소원만 말하면 그대로 이루어진다는 나라! 그 소원의 나라에 공식초청을 받은 화자, 소원의 나라의 마법학교에 입학하게 된 쌍둥이 남매 말리와 머그의 수업을 참관하게 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소원의 나라, 이 마법학교는 우리가 익히 아는 마법 지팡이라던지 마술 암호, 약초 그런 것들로 마법을 배우는 학교가 아니었다. 소원을 비는 힘이 아주 강한 특별한 아이들만 다닌다는 마법학교는, 무언가를 아주 오랫동안 가슴에 깊이 소원할 수 있어야만 입학할 자격을 준다. 소원을 비는 힘, 마법을 부리고 싶은 사람은 소원을 비는 ..
[책·문학] 파이 이야기 (얀 마텔 글, 토미슬라프 토르야나크 그림, 작가정신) 언젠가 어느 블로그에서 추천하는 책이었다. 바다 위 작은 보트, 그 끄트머리에 호랑이가 앉아있다. 방금 무언가를 먹었는지 입가에는 피가 묻어 있다. 그 앞에 호랑이가 방금 먹다 남긴 듯한 얼룩말의 시체. 바다 위 작은 보트에 호랑이라... 이해하기 힘든 그림이었다. 묵직한 책을 들고 책 안의 그림들을 보니 유화의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맘에 들었다. 그 그림 안에는 또 다른 어떤 시선이 있었다. 호기심이 이내 나를 책 속으로 인도했다. 또 다른 시선인 화자인 파이, 긴 시간을 호랑이 함께 바다 위를 표류하는 16살의 인도소년 파이의 이야기였다. 초반에 나오는 파이의 종교이야기가 흥미로웠다. 신을 사랑한다는 파이는 비난받으면서도 ..
올해는 유난히 짧은 추석 명절! 시댁에 전 부쳐가기(호박전, 새송이전, 생선전, 두부전) 와! 이렇게 전 많이 부쳐보긴 처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