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김치 바로 지금이야, 주말마다 김치담그기
- 요리/저장음식
- 2020. 4. 26.
안녕하세요. 4월의라라입니다. 요즘 나오는 채소들은 보들보들하니 연하고 부드러워 맛있어요. 이 봄이 가는 게 아쉬울 정도입니다. 부지런히 봄나물도 챙기지만, 어린 열무와 얼갈이가 나오니 주말마다 김치를 담그게 됩니다. 오늘은 얼갈이 대신 알배추를 넣어 열무김치 만들어 봤는데, 맛있어요. 이렇게 만들면 삼시세끼 집밥인 저희 집은 일주일이면 김치가 모두 사라집니다. 샐러드를 주로 챙기다가 이젠 김치로 넘어왔습니다. 나이 드니 샐러드가 생으로 먹어야 하니 소화도 잘 안되고, 드레싱도 문제더라고요. 김치로 담가 먹으니 발효과정이 있어서 그런가 소화도 잘 되고 한국사람이라 그런지 맛있기도 하네요. 하하하
자연드림에서 산 베이비 열무와 알배추, 쪽파입니다. 쪽파가 다듬어서 와서 편하네요. ㅋ
작은 알배추 3통이 들어 있는데, 속이 달고 정말 맛있더라고요. 속이 약간 붉은기가 돌아서 예쁘네요.
반으로 잘라서 김치크기로 잘라주었습니다.
물을 조금 넣고 천일염 뿌려 절이고, 열무 다듬어줍니다.
열무는 베이비라고 어린거라 부드럽기가 그지없어요. 연하고 보드랍고 정말 맛있어서 오늘 열무 4단 얼갈이 2단 또 주문했답니다. 베이비라고 쓰인 것들로만요. 하하하
다듬은 열무에 물을 붓고 천일염을 뿌려 알배추와 동일하게 절여주세요. 중간에 한 번 뒤적여 주면 되는데, 보통 30분 정도 절이면 되는 것 같아요. 봄김치로 먹는 채소들은 연해서 오래 절이지 마시고, 30분 정도만 절여서 바로 담그면 됩니다.
쪽파는 다듬어 와서 반은 김치에 넣고, 반은 부침개 할까 고민하다가...
쫑쫑 썰어 냉동실에 넣어두었습니다. 이렇게 냉동실에 넣어두면 언 상태에서 탕탕 내려치면 분리되니 사용하기 편해요. 전 냉동상태의 쪽파를 달걀찜이나 간단한 찌개, 볶음밥 등에 다양하게 넣어 먹습니다.
잘 절여진 열무와 알배추 두세번 깨끗하게 씻어서 체에 받혀 물기를 빼주세요.
전 바로 담그려고 샐러드스피너 이용해서 물기를 제거했는데, 편하답니다.
김치에 들어갈 찹쌀풀을 쑤어주고, 같이 들어갈 쪽파와 파프리카를 길이로 썰어주었어요.
믹서기에 붉은 파프리카 1개와 대파 1대, 노랑 자투리 파프리카, 양파를 넣어 갈아주세요.
붉은 파프리카를 넣는 이유는 고춧가루를 절반으로 줄이기 위함이에요. 고춧가루의 양을 줄이면 김치가 허여니 맛이 없어 보이거든요. 그럴 때 붉은 파프리카를 갈아 넣으면 색이 붉어서 일반 김치같이 맛있어 보입니다. 아이들이 먹기에 좋은 어린이 김치예요. 저희 집은 옆지기가 소화기관이 약해서 고춧가루를 조심하고 있거든요. 예전엔 고춧가루를 아예 못 먹었다가 서서히 늘려서 이젠 어린이 김치 정도는 먹을 수 있게 되었어요. 어찌나 기쁜지요. 평생 김치 못 먹을 거라며 낙담했었는데, 이젠 제가 해준 김치가 제일 맛있다네요. 휴~ 다행이죠.
아까 풀쑤어놓은 것에 고춧가루와 다진 마늘, 생강, 소금, 액젓, 믹서로 갈아놓은 것을 모두 넣어 섞어주세요. 어떤 때에는 멸치가루도 넣고, 어떤 때에는 다진 새우젓을 넣기도 하고, 매실청이나 개복숭아청을 넣기도 합니다. 그때그때 당기는 걸 다양하게 넣어 보고 있습니다.
물기 뺀 열무와 얼갈이, 파프리카와 족파, 양념을 모두 부어서 버무려주세요.
잘 버무려 주었어요. 색이 제법 나왔지요. 붉은 파프리카가 들어가지 않았으면 엄청 허여 멀 건하답니다. 파프리카를 넣어 이 정도예요. 오늘 만든 어린이 김치 궁금하시면 제가 아래 링크 걸어드릴 테니 구경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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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다 담그고 김치통에 담는 사진 그릇에 예쁘게 담는 사진은 하나도 안 찍었네요. 정신이... ^^;; 열무 4단과 얼갈이 2단을 주문했는데, 이번 주에는 이 김치 또 담을 것 같아요. 그때 또 올려볼게요. 오늘도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