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취나물무침 고소고소 잣가루버전~ 잣가루 만드는법
- 요리/매일반찬
- 2021. 6. 30.
봄에 나오는 취나물은 연해서 생으로 무쳐도 맛있어요. 벌써 여름의 문턱이라 취나물이 제법 질겨지기 시작하니 아쉽네요. 오늘은 생취나물무침 레시피 알려드립니다. 고소고소한 잣가루를 듬뿍 넣은 버전이라 맛도 영양도 좋으니 구경해 보세요. 그리고 유기농 잣 사는 팁도 알려드릴게요. 자아~ 오늘도 어서어서 들어오세요. 환영해요~ ^^
완성된 취나물무침입니다. 나물무침 좋아하니 자주 만드는데, 만들고 나면 양이 얼마없어 늘 허탈해요. ㅋ 오늘은 잣가루를 넣어 만든 버전이라 나물에 잣을 톡톡 박아주었어요. 눈에 보이지 않으면 잣이 들어갔는지, 들깨인지 참깨인지 모르니 생색내기 위해서라도 잣 몇 개 남겨서 보여주셔야 해요. 이거~ 잣 들어갔어~라고 말이죠. ㅋ
자연드림에서 산 생취나물, 특유의 알싸한 향이 식욕을 돋우니 좋더라고요. 특히 봄에 춘곤증 이기기에 좋다니 꼭 챙겨보세요. 사실 요즘은 사계절내내 밥만 먹음 졸려서 큰 일이에요. ㅜ
취나물 효능
취나물의 제철은 3월에서 5월이 제철이에요. 취나물은 비타민A가 배추보다 10배나 더 많고, 칼륨 성분이 있어 체내 염분배출에 도움을 주는 대표적인 알칼리성 식품입니다. 감기나 두통, 진통, 항암 등에 효과가 있고, 특히 봄 춘곤증을 예방하는데 좋다고 합니다.
취나물손질
오늘은 취나물을 데칠 거라 다소 굵은 줄기는 떼어냈어요. 그리고 데칠 때 줄기부터 데치기 위해 이파리와 줄기를 떼어냈습니다.
손질한 취나물을 물에 깨끗하게 씻어주세요. 줄기 따로 이파리 따로 씻어주어야 데칠때 편하답니다.
생취나물 삶기
나물반찬 좋아하지만, 옆지기가 소화력이 약하니 주로 이파리 부분을 먹고 있어요. 줄기는 제가 주로 가끔 나도 연한 거 먹고 싶다고 말하는데, 웃기죠. 소화력이 약하니 데친 줄기도 안 좋을 때가 있더라고요. 끓는 물에 소금 조금 넣고 줄기부터 넣어줍니다. 줄기를 넣고 1분이 지나면 이파리를 넣고 3분 정도 데칩니다.
보통 나물을 데칠때 끓는 물에 넣자마자 빼는 시금치처럼 연한 것도 있고, 오늘처럼 약간 억센 건 3분 정도까지 브로콜리도 3분 정도 데치는 것 같아요. 참, 브로콜리는 데치지 말고 쪄야 한다고 들은 것도 같네요...
생취나물 데쳐주었으니 이제 무칠 양념을 준비해 봅니다.
잣가루 만드는 법
우선 오늘의 메인 재료인 잣을 가루로 만들어 줄 건데, 먼저 잣의 고깔을 모두 떼어내 주세요.
잣의 고깔 부분이 있는데, 전 이거 모두 떼어내는 걸로 시작합니다. 사실 그냥 먹어도 상관없는데, 전 집착이 좀 있어서... ㅜ
고깔을 모두 벗겨내면 젖은 행주에 잣을 문질문질~ 닦아주세요.
이제 기름 없이 팬에 볶아줍니다. 언제까지 볶아야 하나요? 손등으로 살짝 데 봤을 때 따뜻하면 됩니다. 참 쉽죠~
잣을 가루로 만들려면 믹서기에 돌려도 좋지만, 제가 사용하는 건 치즈갈이로 잣을 갈아주고 있어요. 예전 한살림 쿠킹클래스 갔을 때 경봉스님이 알려주신 건데, 이거 이거 넘 좋더라고요. 예전 일이라 정확한 브랜드가 기억이 안 나네요. 아, 잣 어디서 사세요? 전 생협에서 사기도 했는데, 사실 너무 비싸요. 국산 잣과 호두는 왜 이리 비싼지... 서민이라 압박이... ㅜ 전 코스트코 유기농 잣을 구입했는데요. 인터넷으로 검색해서 직구로 샀어요. 가격도 좋고, 품질도 이만하면 괜찮더라고요. 혹시 잣 구입하실 분은 참고하셔요. ^^
자아~ 양념 중 하나인 대파를 다져서 준비합니다. 무침에는 대파의 푸른 부분을 사용한다지만, 남은 대파 모두 썰어 넣어주기로 했어요.
데친 취나물에 맛간장, 마늘과 파, 생들기름, 잣가루를 넣어 무치면 완성입니다. 어느 때는 국간장으로 된장으로 고추장이나 쌈장으로 소금으로 다양하게 만들지만, 오늘은 얼마 전 만든 맛간장 넣어 감칠맛을 올려봤어요. 역시 맛있더라고요.
잣을 드륵드륵 갈아서 수북하게 넣어줍니다.
무칠 때에는 손으로 무치지 말고 도구를 사용하세요. 손에 묻어나는 잣가루가 아깝잖아요. 양손으로 골고루 섞어줍니다.
생취나물무침 완성~ 생각보다 참... 어떠세요? 나물반찬 어려워하시는데, 손질하고 데치고 무치고 손이 좀 가는 편입니다. 그래도 완성하고 나면 채소도 듬뿍 먹을 수 있고 맛도 영양도 좋습니다.
자아~ 잣 들어갔어요. 알려야죠. 잣을 여기저기 올려주세요.
잣 특유의 맛과 맛간장의 감칠맛이 잘 어우러져 취나물무침이 훨씬 맛있어졌습니다. 잣가루 하나 들어갔다고 맛이 아주 고급지고 그러네요. 하하하 제가 잣가루를 요리에 자주 쓰는 편인데, 그간 잣가루 들어간 레시피들 아래에 링크 걸어드릴 테니 구경해 보세요.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시원한 여름 건강한 7월 맞이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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